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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으로 친 사람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 다양…개성이 넘치는 작품들
용인사진동호회엽합회(회장 김명수)

김호경 기자  2008.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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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열린 용인사진동호인연합전. 용인에서 사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진동호회 5개가 한데 뭉쳐 전시회를 가졌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진동호인들이 각자 자신의 맘에 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제각각. ‘우와’하는 감탄사에서 가슴까지 숙연해지는 의미 있는 사진까지 그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사진들의 수준은 이미 사진작가의 수준을 뛰어 넘은 듯 했다. <편집자주>

# 용인사진동호회연합회는?
용인사진동호인연합회는 지난해 5월 각각의 모임에서 활동하던 용인의 5개 사진동호회가 뭉친 단체다.

빛사랑사진동호회(회장 김명수), 용인사우회(회장 박문칠), 용인여성사우회(회장 노정희), 지구촌사진동호회(회장 심관섭), 강남사우회(김충규) 등 용인에서 내놓으라 하는 사진동호회들이 사진이라는 매개를 바탕으로 하나가 됐다.

김명수 용인사진동호회연합회장은 “연합회는 용인에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데모여 연합전을 가지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용인사진작가협회의 도움으로 전시회도 갖고 서로 모여 사진에 대해 얘기도 나누고 사진을 즐기는 단체”라고 말했다.

연합회의 총 회원은 60여명. 각자 사회에서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서 사진을 찍는 20대에서 70대까지의 동호인들이 활동 중이 다.
서로 개성이 다르고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자주 모이지는 않지만 오는 8월과 9월중에 충주호로 연합회 단체출사를 가질 예정이다.

“인원 문제도 있지만 서로 다른 모임들이 연합을 하다 보니 전체가 뭉치기는 힘든데 사실이에요. 또 각각 개성이 뚜렷한 모임들이기 때문에 한번 모이기가 힘들죠. 하지만 연합전 때만큼은 서로 하나가 되죠. 사진하나하나는 개인 작품이지만 전시회는 모두의 전시회니까요.”

# 두 번째 연합전시회
지난 6월 30일 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에서 사진동호인연합회의 연합전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자연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연합회의 두 번째 전시회다.

전시회에는 회원들이 용인뿐 아니라 전국에서 찍은 아름다운 풍경 등 다양한 자연을 주제로 한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전시된 사진들을 보던 시민들도 사진들을 보며 잠시 자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했다. 그만큼 사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다.

“시민들이 작년보다 올해 관심을 많이 갖고 찾아주셨어요. 행정타운의 접근성과 전시실 때문에 아쉽긴 했지만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처인구청 같이 시내에 있었다면 시민들이 더 많이 왔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김 회장은 정성을 들여 전시회를 준비한 만큼 아쉬움이 앞서는 듯 말했다.

연합회는 연합전 말고도 용인예총행사나 다른 행사에 함께 참여해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수지 단국대에서도 한차례 전시회를 가졌으며 야외음악당과 경기도박물관 등 시민들과 가까이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혼자 즐기기보다 함께 하는 사진
연합회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흔한 시대에 아직도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마니아도 많다. 또 90%가 넘는 회원이 대표적인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도 못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사진을 즐기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요즘은 직접 물어물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연합회 5개 동호회역시 항상 문이 열려있다. 사진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1964년에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김 회장은 “요즘은 디지털시대라서 그런지 무조건 찍고부터보는 셔터 낭비가 많아졌다”며 “한장 한장에 정성을 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눈으로 볼 때 멋있는 풍경이 있는가 하면 사진으로만 봤을 때 멋있는 풍경도 있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도 여러 가지로 찍어볼 필요가 있다”며 “사진의 소재는 가까운 주위에도 얼마든지 있고,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노력 없이 얻어지는 좋은 사진은 없다”고 충고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진은 혼자 만드는 작품이지만 흐름을 알기위해서 여럿이 같이 어울려 찍는 게 쉽고 빠르게 사진을 배우는 방법”이라며 “혼자 하기보단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진을 통해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사랑으로 똘똘 뭉친 용인사진동호인 연합회. 앞으로 그들이 찍는 사진이 용인의 아니 우리나라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