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남사 백암 이동 등 교통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편중돼 있어 가뜩이나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취업정보센터 운영도 중요하지만 보다 종합적인 취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용인시 및 중소기업, 대학가 등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관내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이유는 임금이나 비전, 3D도 문제지만 교통이 불편한데다 기숙사가 없는 등 출퇴근 여건이 맞지 않는 점도 주요 기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사나 백암 이동 등은 노선 버스도 거의 없고 버스가 있어도 하루에 몇차례 오가는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는 실정이다.
명지대학교 홍윤기 취업지원팀장은 "관내 중소기업의 구인 의뢰가 쇄도하는데도 성사율이 극히 저조한 이유는 대학생 대부분이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출퇴근에 문제가 있고 특히 기업체가 외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성사율이 높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인 근처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출퇴근이 용이하고 어느정도의 규모를 갖춘 업체로 취업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소기업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중소기업의 속앓이는 점점 심화되고 있으나 다각도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현재 취업할 곳이 절실하다는 김의혁씨는 "취업을 고려하는 기업체가 임금 등 대부분의 조건은 어느정도 맞지만 자가용이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외진곳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근처에 자취방을 얻으면서까지 취업할 생각은 없다"며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강상경씨는 "중소기업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도 없고 미래 비전도 없는 상황인데다 출퇴근 거리로도 적당하지 않아 중소기업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외진곳의 임금이 더 비싸더라도 교통편이 편한 곳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진곳은 교통비를 포함해 숙박비 등 쓰는 돈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대중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택하는 게 백번 낫다고 말했다.
역시 졸업을 앞둔 이명기씨는 "흔히 구직자들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중소기업의 구조적 개선이 없는 한 의식 전환이 힘들고 더구나 환경마저 열악하면 중소기업의 악순환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제는 공감하지?버스 노선을 늘릴 수도 없고 통근버스를 지원할 수도 없는 실정아니냐"며 뾰족한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