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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제 조정 강력 ‘요구’

수지 학부모, 고교정원확보 대책위 ‘구성’

이강우 기자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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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의 내년도 수지지역 고교 입학정원 감축 추진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이 조직화되고 있다.
<본지 734호 8면>

수지지역 학부모들은 지난달30일 경기도 교육청 앞 항의집회에 이어 다음날인 31일에는 ‘수지구 고교 정원확보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경기도 교육 당국의 정책에 대한 집단적 반발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 측은 이날 발대식에서 “‘백년지대계’를 내다보는 교육정책의 의미와 자세는 어디 있느냐”며 “수지지역 고교정원의 강제 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 측은 성명서를 통해 “고교 학급이 모자란 수지지역의 학교증설이 시급함에도 거리상 동 떨어진 기흥구와 처인구에 학교를 증설, 학생들을 원거리 통학시키려는 것은 한심한 탁상행정의 결과”라며 “비평준화 지역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에 대한 노력은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도 교육청 측은 800여명을 감축하려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100여 명을 줄이는 조정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책위 측은 “도 교육청이 미봉책인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며 “현재 중1·2학년과 초등학생들의 진학 등을 감안한 근본적 대책이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학부모들도 “지역의 실정을 파악하지 않고 대책도 내놓지 못한 교육청의 행정은 무책임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9월 말까지 정원을 다시 조정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