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서 더 열심히 봉사할게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배은샘(구성고3)학생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배 양이 뇌병변장애인 시설인 ‘해솔’에 기탁한 20만원의 성금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다. 어떻게 보면 20만원이라는 돈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학생에게는 큰돈이다.
배 양은 “제가 받은 장학금 전부도 아니고 일부를 기증한 것인데 부끄럽다”며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내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 양은 엄마의 권유로 중학생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지역 내 장애인 시설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요즘 대학 진학 때문에 봉사활동을 잘 하지 못했다는 배양은 지금까지의 봉사활동도 부족한지 특수교육과 진학을 꿈꾸고 있다.
배양은 “지금은 함께 놀아주고 안아주는 것밖에 없지만 대학에 가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설에 있으면서 대학교에 입학한 장애인 오빠를 보며 더 큰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가 거창하거나 엄청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들을 하는데 시작하는 게 어려울 뿐”이라며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버리고 한번만 가서 함께 있어주면 생각나고 보고 싶어서 또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배 양으로부터 3개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메시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가 잊은 게 있는데요. 해솔에서 그분들 치료를 위한 수영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낸 돈인데 다른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되 주실까 해서 그러는데 그 얘기도 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면 좋겠어요”
배 양의 문자 메시지에서 어느덧 봉사가 일상이 되어버린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