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연우수를 활용해 조성된 동백택지개발지구 내 9개소 실개울의 수질 모니터링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번 수질조사는 동백지구 개발공사를 추진한 한국토지공사 소속의 국토도시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에 7차에 걸쳐 총14개 지점에 대해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동백지구 내 9개 실개울의 수질은 하천수 수질기준 2등급으로 용존 산소가 많은 생태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의 오염물질은 있으나 여과·침전·살균 등 정수처리 후에는 생활용수 또는 수영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양호한 수질이며 이는 자연우수를 실개울 유지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수처리수를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부영양화의 원인 물질인 인, 질소 성분농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실개울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지구 내 주거동 사이 공간 또는 공원의 수경시설로 조성된 특성상 접근성이 높은 반면 기후에 따라 유량이 불규칙해 시민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시는 기후와 계절에 따라 유량이 불규칙한 자연우수 유지용수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겨울에는 함양지에서 실개울로 내려가는 수문을 닫아 유량을 확보하고 봄에는 수문을 열어서 유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 건기에는 지하수관정 및 도수관로를 이용해 충분한 유량을 확보하도록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정화해 쾌적한 주민 친수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동백지구주민들의 실개울 이용 주요 목적은 산책 및 휴식, 운동, 만남의 순서로 주1~2회씩 주로 오후 6시 이후 가족단위로 방문해 1~2시간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증진 및 정신적 위안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0%이상을 차지해 실개울 조성이 친환경 주거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 동백지구 실개울은 지난 2004년 말부터 2006년 5월까지 동백동 영동고속도로변 공원 및 공공 공지에 연장 약 7.5km의 인공수로로 조성됐다. 산림에서 내려오는 자연우수가 함양지로부터 실개울과 동백호수공원을 거쳐 오산천에 이르도록 자연 물순환형 체계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