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우정이라는 몸짓으로

용인신문 기자  2000.10.23 00:00:00

기사프린트

제1회 용동중학교 예술제

지난 19일 문예회관의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회 용동종합예술제’는 흔히 보기 힘든 감동의 무대였으며 미래 교육의 밝은 가능성을 암시해준 시간이었다.

우리 밝은 세상에 우정이라는 약속/기켜요, 맹세해요/기도해 다함께 해요/함께할 친구해요

앳띤 얼굴 가득히 조금은 긴장된 얼굴로 22명의 용동중 여중생들의 합창이 문예회관을 메운 300여 관중들의 가슴가슴마다 물결처럼 일렁인다.
마치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양 어깨를 타고 흐르는 맑은 음성들에 잠시 취할 때 가벼운 율동이 시작된다.
하얀티에 곱게 자른 단발머리를 치렁이는 학생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평화로운 웃음이 감돌고 무언의 교감이 한껏 흥겨울 때 한아름의 즐거움이 문예회관의 객석을 맴돈다.
넓은 문예회관의 무대가 좁아보일만큼 이들 용동중(교장 000)의 푸른 새싹들이 보여준 사랑의 화음과 프로 무용수를 빰치는 고난도의 무용에 관중들은 환호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어머니 합창단 39명과 학생들이 하나돼 손에 손을 잡고 ‘내게 다시’라는 노래를 부를 때 어디선가 눈물을 훔치는 학부모의 얼굴이 보였다.
여리게 피어나는 꽃처럼 잠시 피었다가 하늘을 우러르는 천둥처럼 힘과 열정이 넘치는 현대무용의 한순간 강렬히 내리쬐는 조명에 푸르고 맑은 실루엣이 맺힌다. 이순간 무대의 중간중간 숨죽여 이들을 지켜보는 안종옥 교장의 얼굴은 잔뜩 긴장된 얼굴이다.
잠시의 적막을 깨고 등장한 힙합바지의 용동중 남학생들이 배열을 가다듬고 흥겨운 리듬과 함께 ‘힙합댄스’를 펼친다. 누구하나 게으름을 피지 않는다. 캐쥬얼한 책크무늬 상의가 인상적인 이들은 역동적인 리듬과 함께 갖은 묘기를 펼친다.
한·일 학생교류시 인기를 끌었다는 부채춤에선 모았다 접었다하는 섬세한 발동작과 함께 세상을 휘감을 듯 빨간 치마폭이 어울려 꽃을 만들고 꽃술을 피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오고무와 바라춤’이었다.
나비처럼 너울대다간 어느새 허물벗으며 “둥둥 두두둥” 혼연일체가 돼 울리는 오고무에 절로 신이 난 관중들은 2시간이란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무대의 스텝으로 총연출을 한 용동중 무용반 이강자 선생님 등의 얼굴엔 화색이 감돌고 무대로 올라온 학생들도 기쁨의 순간을 한껏 만끽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예술제에는 예강환 시장외 이우현 용인시의회 부의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桓?강창희 경기도 교육장 및 장순호 용인시 교육장의 축전이 전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