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소재 한국미술관(공동 관장 김윤순·안연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의 힘 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 백남준과 미망인 구보다 시케코 부부의 작품을 비롯 이우환, 곽덕준, 조영남, 전수천, 석난희, 홍정희, 김승희, 차계남, 송경은 등 한국 작가의 작품과 일본, 태국, 대만, 이란, 중국,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참여하고 있는 아리까와 고헤이는 29세의 젊은 작가 임에도 지난 9일 개막행사에 일본 방송이 동행해 열띤 취재를 벌일 정도로 현재 일본에서 대단히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이와함께 도예가 박영숙씨의 달항아리도 백남준·구보다 시게코의 작품이 전시되는 방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최근 빌게이츠 부모가 그의 고가의 달항아리를 구입한 것을 비롯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한시 작품을 기증한 그는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가마에서 굽던 중 ‘깨진 달항아리’가 선보이고 있는데, 김윤순 관장은 “가마에서 굽다가 깨진 달항아리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하늘의 영역”이라며 작품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다.
안연민 관장은 “아시아의 새로운 부상은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대미술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불투명하게 시작하던 21세기 미술 현장을 빠른 속도로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031)283-6418.
<박숙현 | 본지발행인>
■ 구보다 시게코
1937년 일본 나가타 생
1961년 도미, 플럭서스 멤버로 활동
1970년에 작업에 비디오를 사용하기 시작
1977년 백남준과 결혼
비디오 아티스트 구보다 시게코는 전세계의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함.(모던 아트 뮤지움, 휘트니 미술관,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의 현대 뉴 뮤지움, 시가코 현대 미술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