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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도 인권을"

용인신문 기자  2000.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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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용인 관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98년부터 외국인 예배를 시작한 용인제일교회 이노일 전도사(28). 얼마전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의료 봉사와 한국전통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은 물론 매달 3째주 일요일에는 미용봉사팀의 미용봉사도 꾸준하게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96년 이스라엘에 살러갔었죠. 성지이면서 세계 종교와 사상과 문화가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곳 키부츠 농장에서 일하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 때문에 귀국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외국인으로서 느꼈던 고독 외로움은 그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동기를 부여했다.
그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가슴에 품어주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명,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 싶어한다. "악덕 기업주들의 갖은 횡포 속에 손가락이 잘려나가고 월급을 못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불구가 된 그들은 고국으로의 귀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 형제한테 걱정을 끼쳐줘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인데 그래서 그들은 더욱 슬퍼합니다."
물질적 도움보다 상처받은 영혼을 감싸줘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노일씨.
제일교회의 예배 시간에 나오는 외국인 노동자는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인등 평균 20여명이다.
불법 체류라는 어두운 음지에서 불구가 됐거나 직업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꽤 된다. 더구나 요즘은 의약분업으로 진료 받기가 불편해 의료혜택이 간절한 형편이다. 따라서 이씨는 제일교회 신도인 복음병원 원장의 흔쾌한 승낙으로 의료진료를 시작했다. 앞으로 한방 양방 내과 외과 등 필요한 분야를 갖춰 분기별로 진료할 계획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복음병원에서 저렴하게 치료해 주는 것은 물론이다.
제일교회 내에는 이씨 외에도 6명의 뜻을 함께하는 외국인 선교팀이 있다. 얼마전 3명은 외국인에 대한 가치관을 키워 보다 내실있는 외국인 선교를 펴겠다며 외국 체험길에 올랐다. "4계절을 일할 수 있는 필리핀에 협동농장을 만들어 한국 젊은이들에게 언어와 세계의 현황을 가르켜 다시 한국에 와서 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외국인을 돕는 중심점에 서겠다는 이씨는 칼빈신학대를 마치고 현재 대구에서 대신대학 1학년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