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택지개발을 부추긴 엉터리 환경영향평가가 적발돼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 파문을 일으킨 신봉지구에 이어 죽전지구 대지산 일대에서도 주민들이 자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2일 용인 서부지역 택지지구 지정 철회를 위한 공대위(위원장 김응호)와 환경정의시민연대는 1차적으로 죽전지구 대지산 일원 8000여평에 대해 건국대 김재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식생조사를 벌였다.
이들이 조사한 대지산 일대는 지난 7월 주민들이 건교부에 그린벨트로 지정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토지공사측이 이를 무시한 채 강제수용 절차를 밝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일대는 특히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일환으로 ‘대지산 땅 한평 사기운동’을 실시해 100평을 매입, 지난달 14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전달식’을 가진바 있다.
주민들은 이번 조사 결과 산림을 보존해야 하는 8등급이 나올 경우 환경부 등에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그러나 지난 6월 이곳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산림훼손이 가능한 6등급으로 분류해 택지개발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김위원장은 “대지산 일대는 30년 이상된 자연 상태의 상수리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곳으로 주민들이 등산·산책로 등 휴식공간으로 이용해 왔던 곳인 만큼 절대 보존해야 한다" 고 말했다.
죽전지구 주민들은 토지공사가 지난해 8월 죽전지구 택지개발내 주민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는 무효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