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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알레르기비염

유정국/강남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용인신문 기자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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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가 오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병이며 전 인구의 10-25%에서 이환되어 있다.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질환은 아니지만 최근 환경오염, 공해의증가 등에 따라 알레르기비염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최근에는 알레르기 천식의 전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학습능률과 작업 효율을 저하시키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비염증상과 피부반응검사를 통한 최근의 역학조사에서 한국의 소아와 청소년에서 만성 비염의 유병률은 13%,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7.8%로 보고된 바 있다.
■ 원인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 증상
증상으로는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 증상이 있다.
코막힘, 재채기, 수양성 비루, 가려움증을 알레르기비염의 4대증상이라 한다. 주 증상 중 코막힘이 가장 흔하여 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 외 콧물과 재채기 순이다.
코막힘 증상은 만성적이며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 밖에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있다.

■ 치료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약 20%정도는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가능한 한 원인 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하고 완전한 치료법은 항원의 침입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인데 항원이 일상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의 병행으로 만족스런 임상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비만세포안정제, 항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수술요법의 하나인 레이저치료법은 비강점막을 응고시켜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비중격을 형성하는 연골이나 뼈가 휘어져서 코막힘 증세가 더욱 심하다면 비중격성형술을 하여 바로 교정할 수 있으며, 만성 비후성 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갑개절제술이나 비갑개성형술로 통기를 원활하게 해줄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과 동반된 비용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내시경 부비동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법은 주로 코막힘 증세에 대한 효과가 우수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의 재발이 흔하므로 수술 후에도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031-3000-214,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