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에 퇴근 후 돌아온 남편의 한마디, “자전거 초보자교육 있다는데 당신도 생각 있으면 가봐.” 항상 자전거에 예쁜 장바구니 달고 바게트 빵 한 개 꽂고 동네를 누벼 보는 것이 오랜 소망이던 나에게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결국 첫째 날, 기흥구청 광장에는 쑥스런 표정의 주부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안타서 다시 배워서 타려는 분, 자전거를 만져본 적도 없는 완전 초보 분, 탈 줄 알지만 제대로 배워 보려는 분 등 사연도 여러 가지였다.
처음 자전거 끄는 것부터 시작해서 브레이크 잡는 법, 페달 구르는 법 등 기초부터 꼼꼼히 가르쳐준 강사선생님 덕분에 이젠 제법 타는 모습을 보인다.
추운 날이면 따뜻한 차를 준비하며 60대 후반에 열정을 보이신 왕언니와 여기저기 소식전달에 열정적인 홍보부장언니, 휴대전화 문자며 교육현장의 여러 가지를 챙겨준 용인신문사 박기정실장 등 재밌는 사람들과 함께 어느덧 12회 교육을 마쳤다. 따뜻한 봄바람 불 때 쯤 언니들과 자전거 하이킹 할 날을 꿈꿔본다. 자전거초보자교육 1기생들의 파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