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만사兄통, 용인은 만사烈통 ?
MB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 인사와 관련, 만사兄통 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용인시 인사에도 만사烈통이라는 신조어가 떠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
시의회 김민기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시 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사가 곧 만사라는 말이 있듯 투명한 공직 인사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며 “하지만 최근 만사烈통이라는 신조어가 나돌고 있다”고 지적. 김 의원에 따르면 김 아무개 시 행정과장은 시장 비서실장에서 행정과장으로 보직 이동한 뒤 곧바로 행정게시판을 통해 “인사청탁 금지와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공지. 김 의원은 “최고 인사권자의 분신인 비서실장에서 공직사회의 심장격인 행정과장으로의 자리이동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느냐”며 “공문에서 언급한 인사 청탁은 행정과장이 받은 것 아니냐, 또 반드시 기회가 갈 것이라는 점은 일종의 공포행정”이라고 지적. 결국 시장의 최 측근인 김 행정과장이 시 인사를 좌우하고 있다는 설명. 이를 본 한 시의원은 “공보관실 A 공직자와 감사담당관실 B 공직자 등 이른바 ‘烈의 라인’공직자들이 뜨끔했을 것”이라며 한마디.
□ 시장표창 남발 … 선거 TF팀(?)
용인시장 명의의 표창장 및 상장이 지난 3년 간 104%증가, 선거를 위한 표창 남발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
지미연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용인시 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인시장 상 발행건수가 지난 2006년 334건에서 2007년 522건, 올해 10월말 현재 682건으로 무려 104%증가했다”며 “지방선거를 대비한 사전 선거운동 성 아니냐”고 지적.
지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TF팀이 구성됐다는 설도 있다”며 표창 발행에 대한 근거 제시를 요구. 이에 시 행정과장은 명확한 근거 수치에도 불구, “표창 발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일축. 이에 한 시의원은 “과거 경기지역 한 자치단체장이 임기동안 약 4만 건의 표창을 발행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여당 실력자에게 아깝게 낙선한 사례가 있다”며 “다분히 선거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한마디.
□ 너무 긴장해서…
지난달 27일 열린 처인구 읍·면·동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에 나선 공직자가 시의원의 업무에 대한 칭찬에도 불구, “잘못했다, 시정하겠다”고 답변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지미연 의원은 처인구 11개 읍·면·동장 중 한 공직자를 답변석으로 불러 세운 뒤 “수입인지 일일 업무보고 체계가 가장 잘 돼 있다”고 칭찬.
그러나 이 공직자는 “잘못된 부분은 바로 시정 하겠다”고 답변해 시의원과 동료 공직자들을 폭소케 했다고. 공직자들은 “평소 날카로운 질의를 많이 하는 지 의원이 (이 공직자를)불러 세우자 너무 긴장한 것 같다”며 “그렇지만 덕분에 행·감 분위기가 부드러워 졌다”며 총평. 그러나 한 시의원은 “무엇보다 이 공직자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라며 의미있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