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행복으로 가는 기도’와 ‘자유로 가는 길 道’

새책| 생활불교이야기(임효림/ 새싹)
“이 시대 병폐와 고난 극복할 진단과 처방”
생활에서 발견한 행복과 자유의 길 안내서

김종경 기자  2008.12.22 00:00:00

기사프린트

   
 
“어떤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더러운 똥을 누면서 어떻게 거룩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를 수가 있는가 하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더럽다고 생각하거나,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중생의 분별심입니다……똥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시기심과 질투심과 남을 저주하고 괄시하고 비난하는 마음, 그런 것이 더러운 것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기도 - 53쪽 중에서>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불교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 안내서를 출판사 ‘새싹’이 ‘생활불교이야기’ 시리즈의 일환으로 ‘행복으로 가는 기도’와 ‘자유로 가는 길 道 ‘(임효림/ 새싹· 각 6000원) 두 권을 한꺼번에 펴내 화제다.

‘행복으로 가는 기도’는 새싹 편집위원회가 삶이 행복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늘 기도가 생활화되어야 한다는 효림 스님의 평상시 법문 내용을 엮은 것이다.

저자 효림 스님은 “나는 불교의 승려이지만, 불교주의자는 아닙니다. 나는 불교만이 인류에게 절대적인 진리라고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중략)… 불교는 나에게 목적이 아닙니다. 오직 진리를 알고, 진리를 깨닫게 해 주는 길 일 뿐입니다. 불교는 바로 그 길을 가르쳐 주는 도(道)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기도 -90쪽 중에서>
새싹 편집위원회는 “특별히 법문 시간을 마련해서 형식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 이야기가 아니다. 평상시에 상좌들과 차를 드시다가, 재가 불자와 상담을 하시다가 불쑥불쑥 나온 이야기들을 책자의 형식으로 구성을 새롭게 했다”면서 “이 책이야말로 이 말법시대의 병폐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진단이며, 처방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 효림 스님은 1968년 승려가 된 후 전국 선원에서 운수납자로 수행했다. 이후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불교신문사 사장,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성남 봉국사 주지, 만해마을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그리고 서예전, 시화전 등에 다수 출품한 경력과 전태일 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한바 있고, 「한 그루 나무올시다」 등으로 계간 ‘유심’복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흔들리는 나무’, ‘꽃향기에 취하여’가 있고, 산문집으로 ‘그 산에 스님이 있었네’, ‘그곳에 스님이 있었네’, ‘만해 한용운의 풀뿌리 이야기’, ‘사십구재란 무엇인가’,’행복으로 가는 기도’,’자유로 가는 길 道’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