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 보조금 지원단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자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수사배경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용인경찰서(서장 박종환)에 따르면 용인시설관리공단, 용인예총, 용인문화원, 용인시체육회, 새마을회 등 시 예산이 집행되는 모든 정액·임의 보조단체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시를 비롯해 예산을 지원 받은 단체들에 대해 관련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조사를 벌인 후 관련자들을 소환해 보조금 유용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지난 8일 시 보조금으로 행사를 주최하면서 보조금사용 정산서를 위조, 돈을 횡령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연예협회 용인시지부장 최아무개(42·역북동)씨를 구속했다. 또한 예총 산하 나머지 지부들에 대해서도 예산 유용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문화예술계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문예회관, 종합공설운동장, 청소년 수련원, 주차장관리, 견인차사업소, 신갈 다목적회관 등 6개 시설에 대해서도 대관료 및 임대료 등 공단의 관리업무에 대해서도 업무상 배임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였다. 이밖에도 새마을회, 체육회, 노인회 등 시 보조금을 지원 받는 모든 단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혐의가 있을 경우 사법처리 할 방침으로 있어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이 전례 없이 지역내 단체를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이며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자 시 공무원들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각기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획수사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전방위 사정의 시발탄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수사 방향이나 목적은 토호세력들과 유착한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척결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행정타운 인근 경찰서 이전부지 때문에 증폭된 시와 경찰서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성한 소문을 대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시민의 혈세를 보조받아 활동하는 각종 단체 중 일부 단체에서 공금유용 등의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확대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