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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전립선 비대증

안규일 강남병원 비교기과 과장

용인신문 기자  2009.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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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암과는 달리 장·노년기에 들어서서 전립선이 비대(커지는 것)되는 것을 말한다. 이 병은 조직학적으로 암이 아니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양성종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 비대증 자체가 전립선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배뇨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사람은 일단 잠이 들면 요의(소변 보고 싶은 느낌)를 느껴서 깨어나는 일이 없는 것이 정상인데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면 수면 중 2-3회 요의에 의하여 깨어나게 되고(야간 빈뇨), 낮에도 소변을 보러 가면 한참 서 있어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배뇨 지연 증상이 있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약해진다.(소변줄기가 굵고 강한 것과 남자로서 정력이 센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도 전립선암처럼 비뇨기과 의사의 직장 수지 검사, 초음파 검사와 소변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등을 거쳐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에서부터 외과적 전립선 적출술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데 전립선의 크기, 임상 증상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아직까지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정액을 만드는 일종의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에게만 있고, 여성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질병이다. 이 전립선은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로 나가는 곳을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어,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를 전립선이 막아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잘 볼 수 없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증상과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이 된다. 초기(경도)에는 약물요법이 비교적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의 치료는 커진 전립선을 줄이는 방법인데 요도를 통해 볼펜 크기의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전기로 깎거나 태우는 방법 즉,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고 효과도 확실하다. 전체 전립선 비대증의 90% 이상이 이 방법으로 치료된다. 최근에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의 가장 큰 합병증인 출혈을 최소화한 전립선 레이저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드물지만 전립선이 아주 커진 경우에는 개복해서 들어내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런 치료를 받고 나면 소변을 젊었을 때와 같이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수분을 한꺼번에 다량 섭취하거나,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장시간 승차, 음주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감기약, 고혈압약, 신경안정제 복용 후에도 배뇨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대개 40세부터 서서히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여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배뇨곤란 증상들이 발생된다. 이러한 증상의 개인적인 정도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누구든지 전립선비대증 자체는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비대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전립선 주위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약을 복용하면 임상증상은 매우 좋아진다. 물론 증상의 심한 정도는 전립선이 얼마만큼 커져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뇨곤란의 주관적 느낌과 실제 배뇨 상태 등을 검증하여 결정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배뇨 장애는 절대로 부끄러워할 질병이 아니므로 당황하지 말고 비뇨기과 의사와 치료방법을 상의 하는 것일 것이다. 문의 031)300-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