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상갈동 문화거리 조성사업
용인시가 기흥구 상갈동에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기흥구 상갈동 일대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들의 공통분모를 연결해 관광체험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라는 두 개의 큰 축을 만들고 두 축이 연결되도록 해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특성에 따라 2개 벨트로 구역화
현재 기흥구 상갈동에는 경기도 국악당, 경기도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이 위치해 있고 인근 보라동에는 한국민속촌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이번 2월 26일 기공식을 가진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이 이 지역이 박물관?전시관의 거리로 자리잡도록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2010년 개관을 목표로 경기도 박물관 옆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경기도 박물관, 한국민속촌, 백남준 미술관과 연계해 이 지역을 뮤지엄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금 떨어진 신갈 저수지 역시 기흥호수공원으로 변신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상갈동 일대에는 이런 문화,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민속촌 이용객을 다른 관광 시설로 끌어들일 수 있는 이동수단과 서비스, 공동마케팅, 프로그램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시는 지난해 2월 상갈동지역 문화관광시설 주변 개선과 특화거리 조성 등 복합문화관광 도시 구축을 위한 ‘상갈동 문화거리 조성 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지난 10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 일대는 관광체험벨트와 문화예술벨트를 복합 운영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한국민속촌~경기도국악당~통산공원(추진중)~어린이박물관(추진중)~경기도박물관을 잇는 체험중심의 관광체험벨트, 백남준아트센터~지앤아트갤러리~기흥호수공원 내 공연시설(추진중)을 연결하는 문화예술벨트 등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특성에 따라 벨트화 해 복합 운영한다.
관광객 특성에 맞춘 동선 연결
문화 관람에 관심을 둔 이용객이 쉽게 각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모노레일이나 공공자전거시스템, 시티투어버스 등을 운영해 동선을 연결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관광 테마형 이동수단으로는 시티투어버스, 공공자전거 시스템, 관광모노레일 등 다양한 탈거리가 꼽혔다.
세 가지 이동수단은 각기 지형의 특성과 관광시설의 특성에 따라 운행 구간이 다르다.
모노레일은 뮤지엄파크~통산공원~국악당을 잇는 1.15km에 운영하고 국악당 주차장 앞에 승강장을 두어 승용차 이용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자전거는 주거지역과 하천변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지역 주민들을 기흥호수공원과 민속촌까지 연결되도록 해 자연경관을 즐기는 체험코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는 무인이용시스템을 구축해 결재하도록 하고 지역에 추진될 통산공원부터 주요 시설을 거쳐 기흥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방안이 제시됐다.
오산천과 지곡천의 하천정비가 이뤄지고 있고 자연생태형 공원으로 조성되는 기흥호수공원까지 연결되도록 추진되고 있어 자연을 즐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티투어버스는 백남준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체험, 전통문화 학습이 함께하는 어린이 문화체험 등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문화의 거리는 백남준 예술문화거리와 전통민속거리 등 2가지를 조성하되 백남준 거리는 경기도박물관 앞 도로를 S자형의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백남준 광장과 보행자 쉼터를 확보해 예술문화 축제와 공연이 가능한 곳으로 만든다.
보행자 중심도로, 광장, 바닥분수, 설치미술광장 등을 인근 음식문화거리와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전통 민속거리는 한국민속촌을 중심으로 주변 진입로를 정비해 전통적 가로와 어울리는 보행로 바닥을 정비하고 차도는 구간별로 전통문양 속도 방지턱 등으로 미관을 개선한다. 두 벨트를 절충하는 곳으로 백남준 예술문화거리와 광장을 허브로 연계한다.
연구에서는 상갈동 문화관광벨트 조성 투자비로 공공개발과 민간투자사업 등을 포함해 438억여원의 투자비가 소요되고 90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66억원의 소득유발효과, 1466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년 중 기본계획 추진
시는 이를 구체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운영,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금년 2월부터 추진해 공공시설의 기능, 규모, 입지선정,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상업기능 등 특색 있는 공간구조, 각종 시설물 디자인 등 세부 기준 마련, 특색 있는 공간구조 연구, 문화·예술적 측면의 기능을 고려한 토지활용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년 중에는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와 민속촌 진입로 전통민속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도로 경관 디자인 정비를 추진한다.
용인시 문화관광과 김홍동 과장은 “기본계획을 통해 자세한 계획을 마련하겠지만 용인에는 다른 곳에 없는 문화적 허브로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만큼 여러모로 고심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추후 어린이 박물관 개관시기에 맞춰 관광모노레일 추진, 시티투어 버스 시범 운영 후 용인지역 전체로 확대,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시범추진, 백남준 예술문화 거리와 광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문화관광벨트 조성은 용인시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문화관광벨트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문화관광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시설 간 연계 증진을 위한 이동수단 개발 외에도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신규도로 확충,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