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성스런 공직자?
지난달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 제 137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최대 쟁점 안건은 그동안 2차례의 부결 결정에도 불구, 또다시 상정한 수지레스피아 내 다목적 홀.
시의원들에 따르면 시 측도 2차례의 부결을 거치며 꾸준한 로비를 진행해 왔다고. 하지만 자치행정위원회 심의 도중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불거지자 시 집행부 공직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
급기야 해당 안건과 관계없는 시 고위공직자들도 시의원들의 표심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
특히 한 국장급 공직자는 정회 시간을 통해 자치위 의원들에게 음료를 건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면담을 요구하기도.
이를 본 한 시의원은 “이 같은 공직자들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의미 있는 한마디.
□ 도지사도 인정한 위대한 도시 용인
지난 31일 수지레스피아에서 열린 하수처리시설, 지상체육공원 개장식에 참석한 김문수 도지사가 용인을 위대한 도시라며 격찬해 눈길.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몇 일 전 용인에서 택시운전을 해봤는데 용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 위대한 도시인지 느끼게 됐다”며 “수원보다 4배, 성남보다 5배 클 정도로 큰 도시인데다 대학, 골프장, 전원주택도 많고 산과 공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도국악당, 민속촌, 에버랜드 등 세계적인 시설과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도 다 있는 곳”이라며 극찬했다고.
이에 한 시민은 “용인시민으로 도지사도 위대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용인에 산다는게 자랑스럽다”며 “그런데 곳곳에 붙어있는 세계최고 선진용인은 아직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고 한마디.
□ 한나라당, 1만원 소액결제 거부해도 된다?
한나라당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에 대해서는 카드 수납 의무화를 제외해주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여신금융업법 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마련,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지만 이를 둘러 싼 일부 지자체들은 당혹.
용인시의 경우 지난 3월 3억7000만원의 예산을 책정, 1049대의 택시에 카드단말기를 설치, 택시 1대당 27만원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택시운전자와 택시회사 등에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이미 들어 갈 예산은 다 들어가고 소액결제 중심인 택시 내 카드 단말기는 무용지물이 될 판.
이에 한 개인택시 운전기사는 “시에서 20여만원을 보조해 준다며 카드단말기 설치를 요구했다”며 “이용률이 저조해 손해만 봤는데 1년도 안돼 정부에서 현금을 사용하게 하면 이미 들어간 자부담은 어떻게 하냐”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