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도 교육감, 김상곤 ‘당선’

“MB 특권교육·줄 세우기 등 교육정책 변혁할 것”

이강우 기자  2009.04.13 00:00:00

기사프린트

   
 
지난 8일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선거에서 기호2번 김상곤(59세·한신대 교수) 후보가 당선됐다. <관련기사 23면>

MB 식 특권교육의 개혁을 주창한 김 후보의 당선에 따라 영어 몰입식 교육 폐지, 학업성취도 평가폐지 등 도 교육정책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12.3%인 역대 선거사상 최저 투표율 등으로 인해 대표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 850만 5056명 중 104만 4430명이 참여했다.

김 당선자는 이 중 42만 2302표(40.81%)를 획득, 34만 8057표(33.63%)를 획득한 김진춘 현 교육감을 약 7%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부터 시종일관 2위인 기호4번 김진춘 후보를 8~10% 앞서가며 승리를 굳혔다.

김 당선자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진보세력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출마 당시부터 “경기 교육정책이 MB식 교육정책의 아류”라며 신랄한 비판을 해 왔다.

김 당선자의 공약을 살펴보면 교육복지 실현, 공교육 강화, 국제화 교육 등을 기치로 △학급당 25명 이하 작은 교실 운영 △무상급식 및 아침급식 제공 △수준높은 방과후 학교 운영 △특정학교 특혜지원 철폐 등이다.

김 당선자는 “경기교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1년 2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경기교육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의 정치 대결국면으로 치달았던 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김 후보가 당선되자 경기지역 정가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측은 “사교육과 공교육 잘못에 대한 국민 심판이 경기도에서 일어났고, 김상곤 당선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측은 김 후보의 당선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