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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4건 발생…임야 3ha 소실

소방헬기 11대·군인 등 500여 명 ‘투입’
시, 건조한 날씨 … 각별한 주의 ‘당부’

이강우 기자  2009.04.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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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과 상춘객이 증가하는 요즘, 봄 가뭄과 초여름 같은 날씨, 건조한 대기상황이 이어지며 산불발생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도 지난 주말인 11일과 12일 총 4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 시와 소방서 등 관계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처인구 양지면 지산CC 뒷산에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임야 0.5ha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포곡읍 금어리 산 168번지 일대 마구산 정상부근에서도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나자 소방관과 공무원 군인 등 400여명과 소방헬기 7대, 소방차 5대 등이 투입, 진화작업에 나서 오후 3시 40분께 1차 진화됐다.

하지만 강한 바람 등으로 불씨가 살아나며 재 발화해 임야 2.7ha를 태우고 오후 5시께 최종 진화됐다.

포곡읍 산불이 진화될 즈음 유방동 산 29번지 일원에서도 산불이 발생, 임야 0.1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날 발생한 산불들은 모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지만 관계당국의 빠른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경기 소방방재청과 가까운 탓에 초기진화에 효과적인 소방헬기의 지원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다는 것.

또한 경안천과 금학천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풍부한 수자원도 조기진화에 한몫을 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들의 경우 양지면 2대, 포곡읍 7대, 유방동 2대 등 총 11대의 소방헬기가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 소방헬기들은 모두 인근의 하천 등에서 소화수를 취수, 살포했다.

시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산불의 경우 잠시만 방심해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며 “빠른 대처와 진화보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