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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뒤쳐지지 않는 화훼농업 일굴 것”

“수출만을 위한 상품 만들어야”…크리스토퍼 리더십교육도 열심
◀◀◀ 농업 CEO를 찾아 | 해오름농원 대표 정판철 ▶▶▶

박기정 기자  2009.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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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에 위치한 해오름농원(대표 정판철)은 멜라니 고무나무와 천량금을 주로 생산하는 화훼농원이다.

처음 군 복무를 마치고 직장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던 정판철 대표는 그 당시 부가가치가 높은 화훼에 매력을 느끼고 처인구 양지면 주북리에서 벤자민, 와넥기, 맛쌍 등을 주로 생산하는 화훼농장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100평에서 가꾼 화훼식물로 1000평의 농지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업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임대 농사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지주의 일방적인 압력으로 농장을 옮겨야하는 위기가 왔다.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에 지금의 원삼면 맹리에 땅을 구입할 수 있었고 결국 이곳에 자리 잡은 것.

지금은 화훼가 예전과 달리 높은 부가가치를 누릴 수 없어 현상유지에 급급하지만 내 땅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정판철 대표는 “화훼산업은 현재 전 세계가 근본적으로 포화상태”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력이 평준화되고 시설이 현대화 됐으며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특히 분화의 경우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포화상태란다.

정 대표는 그 타개책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수출에 기대해야 한다.” 힘 있게 말하는 그는 “수출만을 위한 특수 작목반을 만들고 수출만을 위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그 상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폐기해서 버릴지라도 국내 유통은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유통된다면 결국 특수 작목반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고...

현재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양지면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원삼 화훼작목반 이사로 활동하는 그는 용인 크리스토퍼 리더십교육 제 9기를 수료하고 9기 회장이며 전체 동문회의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크리스토퍼 리더십교육을 받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화훼산업의 리더가 되고 싶었다”며 “지금은 교육받은 대로 실천하면서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화훼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교육의 도움을 많이 느낀다는 생각을 말했다.

크리스토퍼 리더십교육은 다양한 기술을 익힘과 동시에 잠재된 자신감을 계발시키고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1기에 10주 동안 교육하는 과정이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기에 항상 새로운 지식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자기 발전을 위한 교육에 인색하지 않고 열정적이다.

그는 “목표가 있으므로 인해 자기 발전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며 “한국 화훼농협조합을 활성화 시키고 한국 화훼가 커다란 발전을 거듭해서 세계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밑받침이 되고 싶다”고 본인의 구체적인 목표를 말했다.

지금도 그는 “정성들여 생산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무척 크다”는 표현을 한다.

현재 처인구 남사면 방아리의 석화영농법인의 홍보이사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해오름농원의 상품 70%를 이곳에 납품하며 나머지 30%정도는 개인 도매업자에게 판매한다.

석화영농법인은 출자자 48명이 6500평의 농지를 구입하여 화훼의 전국판매유통망을 확보한 화훼 전문 유통단지다.

배가 고파야 열정이 생긴다고 강조하는 그는 “화훼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는데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한 애로점이 있다”며 “비록 절대농지 하에 있지만 일시적으로라도 농가주택의 허가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땅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하는 행복권리가 어쩐지 평등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