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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정에 희망을 전달합니다”

용인시 1일 평균 6가구 도움 요청
가정의달특집/용인시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김미숙 기자  2009.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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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위기가 이어짐에 따라 위기 상황에 빠진 가구들도 늘고 있다.

특히 차상위 계층 및 중증 장애인, 희귀병등을 앓고 있는 시민들로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 삶이 막막한 실정이다. 이들은 지금의 경제 위기 상황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극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용인시에서도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위기가정무한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올 한해 용인시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에 책정된 금액은 16억500만원(도비 40%, 시비 60%)으로 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원신청을 받기시작 해 250가구 지원을 했다.
시에 따르면 금년 4월 말까지 상담·문의 1200건 중 318가구가 사업지원을 신청했으며, 그 중 250가구를 선별, 모두 2억6900만원을 의료비와 생계비, 교육비, 사회시설이용비 등을 월 단위로 지원 했다.

△위기가정에 희망을
무한 돌봄 사업은 긴급복지지원을 받은 후에도 위기상황이 해소되지 않거나 위기에 처해 있어도 현행 법.제도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가정, 수업료를 미납한 중. 고등학생 등에 대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무한 돌봄으로 지원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주 소득자가 사망하거나 실직 및 사업실패, 가출, 행방불명, 갑작스런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가정과 화재 등으로 거주하는 주택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으로 최저생계비 150% 이하, 보유 재산은 대도시 1350만원 이하. 금융재산은 3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항목은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사회복지시설이용료, 연료비, 전기요금, 해산.장제비 등이다. 문의사항은 시 복지위생과 생활보장계 (031-324-3129) 및 동 주민센터로 긴급지원을 요청하면 현지 확인 및 상담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된다.

△경제 ‘꽁꽁’…‘우리 가정 도와달라’ 지원자 줄이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갑작스런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위기에 빠지는 가정도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가정을 위해 지원해주는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용인시에 지원을 상담·문의한 가정은 313가정, 하지만 3개월이 지난 4월 상담·문의는 1200건에 다다른다.
신청 유형은 주소득원자의 소득 상실이 약 90%를 차지했다. 주소득원자의 소득 상실 사유는 사업실패, 실직, 질병, 가출 등으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기 위해선 저축한 돈이 120만원이 안돼야 하고, 1인당 한 달 소득도 60만원 이하여야 하지만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용인시에서는 1일 평균 6가구가 상담·문의를 이어가고 있다.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
무한돌봄사업은 차상위 계층의 희망으로 다가가고 있다. 역삼동에 거주하는 H씨(남·76세)는 주민등록상 4인 가구이나 아들은 정신질환으로 가출을 반복, 나머지 가족들은 연락이 두절된 상다. 첫째 딸의 소득이 증명 되는 상태로 H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안 돼는 상태. 실질적인 소득이 없어 겨울철 휴대용 가스렌지를 켜 불을 쬐고 끼니조차 해결이 안 돼는 등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시는 이 가정에 생계비와 연료비를 지원했다.

또한 중증장애인 및 희귀병을 앓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된 희망이다. 기흥구 기흥동의 B씨(남·37세)는 선천적인 소아마비로 지체2급 등록장애인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수원시 매탄동 소재의 한 삼성전자 협력 업체에 금무하며 지내 왔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된 업무와 나이제한으로 퇴직, 또한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전재산 4000만원을 지인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하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 2007년에는 보정동주민센터 장애인행정도우미로 근무하면서 소득 활동을 했으나 장애의 악화로 인한 수술을 잗기 위해 2008년 부득이하게 퇴직하게 됐다. B씨의 재산은 국민임대아파트 보증금 1260만원이 전부다. 현재 B씨는 병원에서 2회 수술 후 경과 관찰중인 상태로 향후로도 몇차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사정을 장 알고 있는 한 공무원의 도움으로 위기가정돌봄사업을 신청 현재 위기가정무한돌봄 지원으로 의료비 지원이 연계 예정되 있다.

또한 시에서는 B씨에게 추후 건강상태가 호전 후 장애인 일자리도 알선 할 예정이다.

기흥구 구갈동 J씨는 2005년 희귀난치성질환(악성종양)으로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생활은 부인이 파출도우미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마저 허리 질환이 발병해 거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 재산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을 납입하는 월세를 살고 있어 공과금 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생계비 지원을 통해 질병에 대한 정밀진단을하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차상위 의료급여로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청 및 동 시정게시판 등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만성 빈곤 가정도 많이 보인다”며 ”현재 경제상황으로 볼 때는 신청 가정이 더 늘어날 것 같고 시에서는 신청하는 이들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도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재활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