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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교통 대란’ 언제까지

42번 국도 연휴 땐 앞뒤로 ‘꽉 꽉’…주차장 방불
시, 교통량 분산위해 도로 신설…6740억원 투입

김미숙 기자  2009.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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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동·서를 관통하는 국도 42호선의 출·퇴근 시간에 빚어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주말과 연휴 때면 극에 달하고 있다.

5월 첫 주부터 시작된 5일 연휴의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42호 국도 이천 방향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연휴는 용인시에서 주최하는 제3회 봄꽃축제 기간과 맞물려 정체 현상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어린이 날인 5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신갈5거리부터 용인행정타운 앞 구간은 오전·오후 할 것 없이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이로 인해 용인구도심지역의 교통은 마비 됐다.

이날 취재진의 확인결과 평소 15~20분 정도 소요되던 신갈~행정타운 구간의 이동시간은 2시간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봄꽃축제가 열렸던 처인구 원삼면에서 용인터미널까지 구간의 도로까지도 평소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됐던 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량장동의 박지은씨는 “연휴 기간에는 사방에서 몰려드는 차량 때문에 나갈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는다”며 “수년째 계속 이어지는 풍경인데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량장동 등 용인시 구도심 등지에서 현재 재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교통 대책이 먼저 세워지지 않는다면 큰 걱정”이라며 “시에서 교통 정체에 대한 것을 인지하고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교통체증은 비단 휴가철 등 연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평상시 출·퇴근 시간대도 지속되고 있다.

이 구간을 통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대 이동 시간도 평균 40분을 넘어선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극심한 교통체증의 원인은 △우회도로의 부재 △죽전~동백간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의 병목현상 △삼가동~등기소 4거리 구간의 잦은 신호대기 등이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동부권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조성하는 도로공사프로젝트등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 온 동부권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6740억원이 투입되며 동부권 주요구간 내 21개 도로조성 계획을 수립, 현재 5개 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16개 사업은 모두 2011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16개 가운데 주요 사업으로는 김량장동 용인터미널~유방동 용인IC 도로 확·포장공사을 비롯해 행정타운 인근 역북동 일원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20호, 대3-13호, 중1-55호 조성공사 등이 있다. 또 동백~마성간 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마성IC연결도로공사는 지난 3월 말에 착공됐다.

시 관계자는 “이 세 도로는 국도 42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지방도 321호 선 상의 교통신호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유방동 일원 국도45호선과 지방도 321호선을 연결하는 중1-53호, 고림동 일원 고림초교~용인 정보산업고교 간 중1-54호, 처인구 마평동 송담대~운학동 지적연수원 간 중1-61호 등의 개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들이 완료되면 국도 42호선, 국도45호선, 국지도57호선, 지방도321호선 등을 연계하는 도로들이 조성돼 시가지 교통량을 분산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