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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안전한 먹거리 ‘한 뜻’ 오직 안전한 먹거리 ‘한 뜻’

총 28개 단체, 3400여 명…농촌지도자 연합회장도
농업 CEO를 찾아 | 용인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 조성우

박기정 기자  2009.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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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2월 5일 용인시의 농업인들이 그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 및 농업생산력의 증진과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각 농업인단체들을 하나로 모아 용인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조성우)를 구성, 창립총회를 실시했다.

이들은 각 분야별 총 28개 단체, 34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용인시 농업인의 약 80퍼센트에 달한다.

또한 이들은 맡은 분야의 일을 계속 하면서 용인 시민에게 친환경 농축특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안전한 먹거리 및 상품을 생산한다는 하나의 뜻에 동참하여 통합된 단체다.

초대 회장에 추대된 조성우 회장은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조상 대대로 뿌리내려 살면서 흙의 고마움을 누구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고 마을의 이장일과 4-H활동 및 학교 운영위원 등 농촌에서의 활동을 묵묵히 하면서 마을을 발전시키는 일에는 항상 앞장서온 농업인이다.

조성우 회장은 “언제나 지역 일에 동참했고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 했다”며 “이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용인시의 일에도 동참하게 됐고 이번에 중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용인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처음의 취지를 꼭 지킬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임원이나 가입회원 모두 마음이 하나로 모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대 상임대표를 수락하게 된 조성우 회장은 현재 용인시 농촌지도자 연합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보라동의 1700여 평 밭에 각종 밭작물을 경작하고 있다. 경작하는 이유가 특이하다. 수원의 한 교회와 계약을 맺고 그곳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체험농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아이들이 오랫동안 마음껏 수확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고 옥수수 3차 재배를 시도 했고 지난해부터는 옥수수를 3차에 걸쳐 터울을 두고 심었다. 이는 2모작, 3모작 등과는 다른 차원으로, 같은 밭을 이용하지 않고 1차로 심은 밭의 옥수수가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옆의 밭에 심고 그 옥수수가 자라면 또 그 옆에 심는 방식으로 체험하는 아이들이 긴 시간동안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하려는 조 회장의 배려의 마음이 담겨있다.

조 회장은 “이제는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흐믓하다”고 미소를 짓는다. 그는 아이들이 수확한 열매는 수확한 아이가 다 가져가도록 배려하고 있다.

흙의 고마움을 알고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가, 이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조금씩이나마 흙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