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 2007년부터 진행 중인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 성복천, 정평천 등 주요 5개 하천 정비 사업이 서울의 상징이 된 청계천과 같이 도시 이미지와 시민의 삶을 바꿀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추진 중인 하천사업은 기존의 인위적 하천 모습을 자연 본래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활력을 잃어버린 생태계 복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가는 상황이다.
# 경안천
수도권 국민들의 식수원인 팔당과 직결되는 경안천은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및 정화사업,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고, 이중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2003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에서 유운리 용인 레스피아까지 총 3.4㎞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인공습지, 자연학습장 등을 설치했다.
처인구 마평동에서 포곡읍 삼계리까지 4.7㎞ 구간에 진행되는 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치수와 홍수 등 수해예방을 위해 하천 바닥에 쌓인 흙이나 모래 등을 준설해 수심을 깊게 하는 작업으로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지난 2007년 시작된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은 용수 확보, 환경친화적 생태 하천 조성이 목적이다.
특히 경안천의 경우 매년 건기마다 상류부의 심화된 건천화 방지를 위해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도록 관로를 매설해 유지용수를 확보한다는 것.
여기에 자전거도로 3.4km와 산책로, 인공습지 2,200㎡, 자연학습장 14,000㎡, 체육공원 6,000㎡ 등 친수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을 내년 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금학천
용인 등기소 앞부터 경안천 합류부까지 2.2km 구간을 흐르는 금학천은 현재 건설 중인 용인경전철과 연계한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금학천은 하상 주차장 철거, 콘크리트 옹벽과 석축을 대체한 아트타일 설치 등 기존 하천에 비해 파격적 변신을 진행 중이다.
올 해 말 공사완료를 목표로 한 금학천은 전 구간의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설치, 구간별 바닥분수, 터널분수, 벽천 등 수경시설과 함께 징검다리 형 여울, 경관조명 등도 설치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금학천 공정은 80%이상 진행이며 완공 시 도심 중심지인 지리적 보건 등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이 예상된다.
# 오산천
기흥구 신갈동에서 어정동까지 이어지는 오산천은 기존의 하천주차장을 철거에 따른 수해 예방과 친수 공간 확보가 주된 목표다. 시는 이 구간에 자전거도로 3.8㎞, 산책로 3.3㎞, 생태습지 4,174㎡와 목재 식생방틀에 갈대를 식재해 수질 정화효과도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문화 랜드마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백남준 미술관과 연계한 친수 공간도 마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산천은 금년 말 준공된다.
# 성복천
성복천은 각 구간의 특성을 살린 ‘테마형 하천’으로 조성된다. 국도 43호선 성복동 일원부터 성복지구 경계까지 2㎞구간에 성복 7경을 주제로 한 도랑원과 갤러리 월, 여울쉼터, 풀잎교실, 성복마당, 공중정원, 물새쉼터 등을 조성한다.
시는 도랑원에 초화류를 심고 갤러리 월은 옹벽을 이용한 벽화 감상공간 및 하천 내 문화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울쉼터의 경우 하천 내 조형적 징검다리 배치로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풀잎교실은 하천 식물관찰 공간으로 조성한다. 성복마당은 상업시설과 연계한 이벤트 공간이 마련되며, 물새쉼터는 조류서식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상현동 구간이 완공된 성복천 자전거도로는 탄천을 지나 한강까지 이어졌으며, 오는 7월중 상현동 냇가공원부터 성복동 효자초교까지 자전거도로 1.4km를 완공할 계획이다.
# 정평천
지난해 성복천 합류부인 에너지관리공단부터 성지아파트 구간의 자전거도로가 개통된 정평천은 현재 신리초교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어지는 신봉2교까지 생태하천 공법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 중으로 2010년 착공 할 계획이다.
쪾쪾쪾 만물의 근원인 물과 육지가 만나는 하천은 많은 생물의 서식처가 돼야하지만 최근에는 콘크리트 옹벽 등으로 가로막혀 자연서식은 물론 사람의 접근조차 어려웠었다.
하지만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하천사업은 자연 친화적 정비로 수해 방지와 생태환경까지 배려한 친 환경 시민 편의시설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의 주요 하천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변하면 수생생물과 철새들이 돌아오는 자연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경안천 등 5곳의 하천 외에도 수원천 개수공사, 청미천 개수공사, 탄천 환경개선사업, 마북천 환경개선사업, 양지천 개수공사, 탄천 제방정비공사, 신대천 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하천 공사들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