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올해도 풍년이고/ 내년에도 풍년일세/ 달아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어둠 속의 별빛이 우리네를 비춰주네"
지난 30일 역북초교 강당에서는 학교가 떠나갈 듯한 신명난 풍물강습이 열리고 있었다.
한국농악보존협회용인시지회(회장 김문향)이 주관하고 용인문화원, 용인교육청이 주최하는 겨울방학 풍물강습.
농악보존협회는 용인지역을 4구역으로 나눠 한구역마다 5일씩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경기웃다리농악 기초를 강습한다. 역북초교에서는 지난 26일부터 5일동안 하루 2시간씩 28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해 우리 가락을 배웠다.
"너무 신명나서 추운것도 잊을 정도였습니다. 2시간 연속 쉬는 시간 없이 연습해도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백종실 역북초교 교사는 이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윤태일군과 함께 풍물을 배웠다. 그는 "태일이는 처음 했는데 빨리 배우고, 또 너무 좋아하더군요. 앞으로 이번에 함께 참여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교내 교사풍물단을 만들어보고 싶어요"라며 짧은 기간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영자 교사도 채영석군(역북 5)과 담미(역북4) 남매와 함께 풍물을 배웠다. "평소 배울 시간이 없었는데 방학중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가요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우리것이 좋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풍물교실에는 총 115명이 등록했다.
"송전초교, 운학초교 등 외진곳의 학생들은 학생수가 부족해서 우리가 도저히 시간을 별도로 내줄 수 없어 다음기회에 하자고 미뤘어요. 또 워낙 기간도 짧아요."
김문향 회장은 보다 많은 학생과 부모에게 강습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우리가 문을 열어주는 거에요. 그러면 앞으로 학교 자체 계획하에 더 많이 할 것 아네요. 앞으로 정상적으로 풍물을 시작하라는 얘기죠."
한알의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이번에 풍물 강습을 기획했다는 김회장은 여름방학에는 사물놀이, 겨울에는 농악강습을 지속할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해야해요. 어디 이러다가 우리 것이 살아 남겠어요."
1월 2일 어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월 8일 태성중학교, 1월 15일 불로옥방에서 개최된다. 참여문의 (031)285-3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