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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특집/까치까치 설날

용인신문 기자  2001.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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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정작 설날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1200년간 민족 최대의 명절이었던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각종 행사들을 스케치했다.

/설날의 유래와 기원/
○…민족의 명절인 설이 찾아 왔다. 설은 한해의 출발 전후에 치러지는 의례와 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설의 어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이를 가리키는 ‘살’에서 비롯됐다는 재밌는 해석도 있다. 음력은 통일신라시대에 중국 당나라에서 들여왔다. 이후 설날은 1200여년간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 됐다. 일제시대 양력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설을 쇠지 못하도록 했으나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돼 공휴일로 인정됐다.
○…설날 입는 옷을 ‘설빔’이라고 한다. 조상들은 가을부터 설빔 옷감을 마련했다. 이제는 다소 퇴색한 감이 있으나 불과 70년대만해도 어른들은 두루마기와 도포를 비롯해 버선, 대님까지 새로 한 벌 지었으며 난방이 안되던 시절이었던지라 바지저고리에는 두터운 새솜을 넣어 추위를 이기기도 했다. 또한 설빔을 입어야만이 차례를 지낼 수 있었다.
○…설날에는 조상들의 선영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를 드린다. 또한 설날 이른 아침 세찬과 세주를 마련해 제사를 지내는 것을 정조차례라 한다. 사당은 장손이 모시며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 4대 조상을 모시고 차례를 지낸다. 차례에는 자손들이 모두 모여 장손집에서 치러진다. 또한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세배다. 세배를 받은 측은 어른들에겐 술과 음식을 아이들에겐 과일과 돈을 선물한다.

/설날 이모저모/
○…용인농협 파머스 마켓에서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각종 제수요품과 과일 채소류 등의 국산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며 농특산물 선물세트 축산가공품 등을 염가에 판매한다.
○…에버랜드에서는 오는 1월 21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 행운의 황금마패/황금카드 증정 (1/23~1/28, 6일간), 매일 방문 손님중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정된 한명에게 50만원 상당의 행운의 황금마패 증정(순금 1량) △주한 외국인 근로자 민속놀이 한마당 위안 잔치 (1/21~1/25, 5일간)를 (참가신청:759-1305/1408 에버랜드 해외마케팅팀) △우리 민속놀이 한마당 큰잔치 (1/23~1/25) 등의 행사를 연다.
○…호텔롯데월드는 오는 26일까지 저렴한 가격의 설 패키지 상품을 마련. 가격은 2인1실 1박 기준으로 11만원(세금.봉사료 별도)이며 롯데월드 자유 이용권 20% 할인 및 입장권 2매 제공, 음료 제공, 남녀 사우나 무료이용권 및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문의: 02-411-7777)

/설날 해외풍경/
○…중국은 우리의 구정을 ‘춘절’이라 부른다. 한국과 같이 춘절은 중국인에게 있어 최대의 명절이다. 이번 춘절에는 16억6천만명의 중국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교통부는 밝히고 있다.


■ ‘사이버 공단’서 윷놀이 등

‘디지털 시대’설 풍속도 변화
인터넷 통해 세배 세배돈은 사이버 머니…각종 이벤트 풍성

‘디지털 시대’가 설 풍속도도 바꾸어 놓고 있다.
가족이 모여 윷놀이를 하고 선물을 나누는 곳은 ‘사이버 공간’이다. 한복을 곱게 입은 캐릭터가 인터넷을 통해 세배를 올리고 세배돈으로 사이버 머니가 오고간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이른바 닷컴(.com)들.
민족 최대의 명절로 가족이 모이다 보면 넷티즌이 끼게 마련인 점을 감안,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그러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풍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온라인 게임업체들.
한게임(hangame.com)은 이번 연휴기간에 설날특집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를 벌인다. 한게임을 이용하는 가족의 아이디와 에피소드를 보낸 네티즌중 16팀을 선발, 연휴 첫날인 23일 본선을 치른다. 한게임은 동남아시아 여행권, 놀이동산 연중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JC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8일까지 온라인게임 ‘레드문’사용자를 위해 ‘사이버 떡국먹기 이벤트’를 연다. 가상의 적과 대결해 떡국을 뺏는 행사로 떡국을 가장 많이 얻은 사람에게 특별 아이템 세트를 상품으로 준다. 넥슨은 세배를 드릴 수 있게 했다. ‘퀴즈퀴즈’코너에 들어가면 자신의 캐릭터에 한복을 입혀 친지 등에게 세배를 올릴 수 있게 했다. 행사기간중 한복을 입은 캐릭터를 매일 두차례씩 무작위로 추첨해 사이버머니 30만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자화폐 업체들은 세배돈을 대신할 수 있는 ‘설세배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아이티켓(iticket.co.kr)은 1만∼7만원권 설 세배 상품권을 선보였다. 주로 어린이들이 세배돈을 받는 점을 감안, 기존 가맹점 외에 영화 뮤지컬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코인(ecoin.co.kr)도 1000원짜리 세배 상품권 2001장을 만들어 10장 단위로 한정 판매한다.
설날 선물로 도메인을 주는 곳도 있다. 예스닉(yesnic.com)은 친지나 친구들에게 ‘이름.com’‘<><>가게.com’과 같은 한글도메인을 등록해 선물하는 행사를 벌인다. 도메인을 신청하면 받는 사람에게 메시지와 함께 e카드를 보내준다. 여성포털 해피올닷컴(happyall.com)은 ‘신사년’등을 화두로 삼행시 짓기를 한다. 당선자를 가려 31명에게 백화점상품권과 화장품 등의 상품을 주기로 했다. 레저사이트 넥스프리(nexfree.com)도 ‘민속놀이 OX 퀴즈’를 진행한다. 무작위로 출제되는 10문제를 모두 맞춘 회원중에 추첨을 통해 썬블럭크림 스키장이용권 등을 준다.
라이코스코리아(lycos.co.kr)는 오는 25일까지 ‘사이버 타임캡슐’행사를 벌인다. 설을 계기로 연간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는 점을 감안, ‘금연’‘영어완성’등 올해의 목표를 세우고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계획을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해 놓으면 1년 뒤 e메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연중 불시에 중간점검 메일도 보내준다.
인터넷 업체들은 직원들에 대한 설 선물도 사이버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 전용의 카드게임 코너?마련하거나 전자화폐를 나누어 준 곳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