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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인명피해 등 피해 속출

시, 농산물 50억·하천정비 7억 피해 ‘추정’

이강우 기자  2009.07.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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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과 1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9세 여아가 취수정으로 유입되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를 비롯해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간 당 30mm~40mm의 집중호우로 농경지 및 주택침수, 도로 유실 등 시설피해와 1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 피해액만 50억 여 원에 이른다.

특히 17일 오후 9시 현재 또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용인 지역 총 강우량은 259.5mm로 수지구 269mm, 기흥구 258mm를 기록했다. 특히 금학천과 경안천이 합류되는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면의 경우 각각 283mm, 270mm의 강우량을 기록,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며 일부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비로 모현면 왕산리와 일산리 일대 및 포곡읍 삼계리 일대 시설채소 하우스단지와 반 지하 주택이 침수 됐으며, 기흥구와 수지구 일대 상가와 주택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시가 집계한 피해현황에 따르면 총 47세대 1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기흥구 녹십자 사거리와 양지면 주북리 등 도로 및 토사유출 32개소 △ 기흥구 상하3통 뱀골마을과 양지면 남곡리 일대 등 5곳의 도로유실 △기흥구 수원천 변 제방 유실 등 14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모현면 일산리 일대 월촌교의 경우 한 때 늘어난 물이 다리 난간 밑까지 차오르는 등 경안천 범람에 따른 홍수피해도 우려됐지만 빗줄기가 잦아들며 수위가 내려갔다.
황선유 모현면장은 “모현면의 경우 대부분 경안천보다 지대가 낮아 상습 침수지역으로 매년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팔당으로 연결되는 인근 광주시와의 치수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천정비공사 피해 속출
뿐만 아니라 경안천과 금학천, 오산천, 성복천 등에서 진행 중인 하천정비공사 현장의 피해도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처인구 금학천변 옹벽과 석축이 무너져 내렸으며, 자전거 도로와 수생식물 식재용 화단 등이 유실됐다.
시 관계자는 “16일 현재 경안천과 금학천 등 공사 진행 구간의 상세한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며, 약 7억 여 원의 피해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시 하천과 이정표 과장은 “경안천과 금학천 변 하천정비공사 구간 중 일부에서 옹벽과 석축, 자전거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설치된 시설물들이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자전거 도로 등 시설물 공사가 완료된 성복천 등의 경우 침수에도 유실 등의 피해가 없었지만 공사 중인 현장인 만큼 시설물들의 고정이 완전치 못했다는 것.

하천과 관계자는 “이번 비로인해 당초 올 9월 예정이던 금학천 하천정비공사 기간이 약 1개월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