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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용인우체국 노수일

용인신문 기자  2001.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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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직분에 충실
최소 구정 연휴 2∼3일전에 소포보내야

소박한 표정에 정감이 넘치는 노수일(50·용인우체국 업무과 주임)씨의 얼굴엔 짙게 패인 이마의 주름에도 불구, 젊은이 못지 않은 싱그러움이 넘친다.
“우체국의 우편물 분류작업은 하루종일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제한된 인원에 많은 우편물을 소화한다는 게 쉬운일은 아니죠. 그렇지만 고객들이 우편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위안과 보람을 찾습니다.”
그가 자신의 일에 보람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건 28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직업을 흠모한 죄(?)일게다.
용인우체국에서 우편물 등기 소포 등의 발송구분 및 도착을 총괄하는 노씨는 하루 5만통의 편지들과 씨름을 해야 하는 일꾼 중의 일꾼. 어디 그뿐이랴. 매일 쏟아지는 약 500여건의 소포와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우편물들을 일일이 첵크하고 신속히 배달토록 하기 위한 그의 감각은 거의 육감적이다.
구정이 가까워 오자 평소 소포량이 50%이상 증가했다는 그는 설연휴인 23일 창구업무만 휴무하고 배달업무만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다. 최소한 소포는 구정 연휴 2-3일전에 부쳐달라는 특별한 주문을 부탁했다.
노씨는 상을 당해 부고퓽?전해야 할 때가 제일 가슴아프고 힘들다고 말한다. 기일에 맞춰 부고장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비가오든 눈이오든 반드시 전달되야 하기 때문에 어느 우편물보다 신경을 쓴다고 말한다.
28년을 수련한 이곳 우체국은 그의 땀이 배고 삶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단 한번의 외도도 꿈꿔보지 않았던 그의 직업관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동료후배들과 인간적인 교감에도 소홀하지 않는 그는 늘 따뜻한 선배요 아저씨같은 사람이다.
용인에서 우편업무를 시작한 건 20년 전이니 벌써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 이제 용인사람이 다 되었다는 그의 고향은 경기도 화성으로 부인과의 사이에 장성한 아들 둘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