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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우먼파워 과시

용인신문 기자  2001.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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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남녀 구별이 없어지고 있다. 특히 폭력배와의 격투 등 남성 직업의 상징으로 여겨오던 경찰 직업에 최근 여성이 대거 진출하면서 우먼 파워가 예고되고 있다.
용인경찰서도 지난 연말부터 올초 사이에 6명이 배명받아 모두 7명의 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동료 경찰 사이에 예리하고 정확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엘리트 칠총사. 이들은 친절하고 섬세한 여성의 장점과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도전정신과 프로정신으로 경찰 업무를 말끔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여경은 여성기동대를 통해 범죄자를 잡는 외근부터 내근까지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습니다. 직업 입문의 벽만 허물어진게 아니라 업무의 벽도 허물어졌습니다."
흔히 여경은 쉽고 안전한 내근 업무만 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은 당치도 않다. 기본적 무도와 사격을 필수로 갖춘 여경은 당당하게 여성의 직업 세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용인경찰서에는 8년차 한명 외에 수개월에서 일개월의 새내기 여경들이다. 일단 투신 후에는 남녀 벽을 넘나드는 여경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경찰에 투신했을까.
경찰 근무 4개월에 접어든 새내기 윤선영 순경. 수사계에서 컴퓨터로 범죄 분석을 하고 있는 윤순경?남녀 차별이 없고 승진기회가 공평한 것에 매력을 느껴 전공인 철학과는 전혀 무관하게 경찰에 투신했다.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유기연 순경은 과거 무섭고 과격한 순사 이미지에서 친절하고 봉사하는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는 경찰 직업을 통해 전문성을 살려보고자 투신했다. 프로 정신으로 어떤 일을 맡든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는 유순경은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전공인 중국어를 살려 국제 수사에 도전해보고 싶어한다. 현재 수사계에서 수사 서무를 보고 있다.
경찰관 2개월째인 정현희 순경. 그는 본인 희망을 반영해 부서를 옮길 수 있는 부분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즉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직업에 비해 크다는 것. 교통사고 조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여성기동대도 나설 각오가 돼 있는 것은 물론이다. 무역과를 졸업하고 지난 5일 방범계로 배명받은 박민정 순경을 비롯 보안계에 근무하는 장은숙 순경, 교통사고 조사계에 근무하는 문금희 순경 등 대부분의 여경들이 비슷한 생각이다.
투철한 직업관과 사명의식, 거기에 여느 여성보다 진취적인 여경들. 이들중 단연 돋보이는 박미경 경장. 올해 8년차인 박수사관은 외모부터 노련미와 예리함이 묻어난다. 그는 수사과 조사계에 근무하면서 고소장 고발장을 조사해 종결짓는 일을 하고 있다.
"부인하니까 어렵지요. 그래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법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법전 계통의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 박수사관. 사건이 방대하다보니 세상살이도 다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어서 별 것 다듣고 다 배우기위해 귀와 눈을 항시 열어놓고 있다.
경찰직 자체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으로 정의내리는 박 수사관은 따라서 억울함이 없이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각기 원하는 다양한 부서에서 맘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찰업무. 자신의 실력만 되면 얼마든지 간부로 승진해 맘껏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열려있는 직업.
여경 칠총사는 폭력과 범죄라는 낯설고 거친 환경에 처음 부딪힐때의 당혹감을 뒤로 한채 건강한 시민의 지팡이로 거듭나기 위한 신사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