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역 축제는 무엇을 말하는가. 어렵기 짝이 없다.
용구문화예술제 등 지역 축제가 개최돼 오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아쉬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주민 참여가 저조해서일까. 아니면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나 스케일때문일까.
자치시대가 되면서 지역마다 축제 축제한다. 어느 자치단체 축제에는 자기네 동네 시민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 더나가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고 있다.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일까.
진정한 지역 축제를 위해 고민해보자. 딱뿌러지는 모범답안이 아니라도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보자. 우선 축제 기획을 누가 하느냐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명 혹은 몇몇 전문가가 하는 것이 있다. 이때는 일반인이 기획하는게 아닌 만큼 축제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있어야 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하기를 시민들은 바란다.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몰려들 수 있는 흡입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디 내놔도 부족함이 없게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대상을 축제화 시켜 모든 사람들이 흥겹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아니면 일반 시민들을 기획과 행사 준비에 참여시켜 참여의식을 높여릿?방법이 있다. 이때는 전문성과 질적 우수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대신 참여 주체인 나를 비롯 내 가족과 이웃이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어쩌면 더 기발한 아이디어가 튀어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어떤 대상을 축제화 하느냐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용인을 대표할만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는 대상이 도대체 무엇일까.
용인은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고도다. 이동면 서리 고려 백자 도요지 혹은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같은 굵직한 대상이 존재한다. 둘을 연계하든 별도로 치르든 세부적인 것은 나중에 의논하더라도 우선 굵은 대상을 찾아내자면 이 둘을 제외해선 안될 것이다.
그밖에도 숱한 문화 예술 소재가 산재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미술계에서는 한때 남계우를 주목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홍길동전 허균을 비롯 홍사용 등 근대적 인물까지 줄을 서 있다. 무용도 최승희를 비롯 무수하다.
이런 대상들 가운데서 용인 시민 모두를 한데 모으고 끌어들일 수 있는 대상을 골라내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도 좋을 것이다. 끝으로 어떻게 꾸려내는가가 문제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고 누가봐도 호감가는 행사를 치러내는 게 관건이다. 어떤 음식을 만들어 어떻게 상을 차리느냐에 따라 관심도가 달라진다. 도자기 축제를 치르더라도 인근 여주 이천의 축제와는 다르게 독특하게 치러낼 궁리를 하자. 무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천을 통해 도자기를 운반한다는 가정하에 도자기를 실은 배를 띄우고 그 옆에서 요지에 불을 지피고, 도공제를 치르는 등 색다른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백암순대 등 용인을 대표하는 음식물을 행사장으로 끌어내 장터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다.
수원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시 처음에는 학교 학생들이 시연하다가 이제는 시민들이 행렬에 옷을 사입고 직접 참여한다. 가족이 참여하는 시민도 있다. 한쪽에서는 갈비축제가 벌어지고 시장에서는 시장축제가 동시다발로 전개된다. 말만 들어도 흥겹다.
과연 어떤게 진정한 지역 축제인지 계속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