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일함 ‘지적’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인한 소실에도 불구, 전국 주요 목조 문화재의 화재 예방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문화재의 경우 중앙 정부에서 관리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여주영릉(총6건) 등에 비해 매우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의원에 따르면 대구 태고정(보물 805호), 동화사대웅전(보물 1563호) 등 30곳의 경우 CCTV 및 화재경보시스템이 모두 갖춰지지 않았다. 한 의원은 “외국의 경우 건물마다 자체 방재 시스템을 마련하는 이 때, 우리는 기본적인 소방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우리는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은 매년 실제와 같은 소방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문화재마다 화재감지기 설치, 건물 지붕에 스프링 쿨러를 설치하는 등 자체 방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의원은 “화재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는 목조문화재는 숭례문 화재 이후 소방방재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지난 국감 때도 계속 지적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며 정부 당국의 안일함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