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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문화재 화재예방 취약 ‘여전’

국감이모저모-■ 한선교 국회의원

이강우 기자  2009.10.12 11: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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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일함 ‘지적’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인한 소실에도 불구, 전국 주요 목조 문화재의 화재 예방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 수지)에 따르면 전국 중요목조문화재 137곳 중 37%(51곳)가 화재경보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26%(36곳)로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예방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문화재의 경우 중앙 정부에서 관리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여주영릉(총6건) 등에 비해 매우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의원에 따르면 대구 태고정(보물 805호), 동화사대웅전(보물 1563호) 등 30곳의 경우 CCTV 및 화재경보시스템이 모두 갖춰지지 않았다. 한 의원은 “외국의 경우 건물마다 자체 방재 시스템을 마련하는 이 때, 우리는 기본적인 소방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우리는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은 매년 실제와 같은 소방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문화재마다 화재감지기 설치, 건물 지붕에 스프링 쿨러를 설치하는 등 자체 방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의원은 “화재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는 목조문화재는 숭례문 화재 이후 소방방재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지난 국감 때도 계속 지적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며 정부 당국의 안일함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