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용인 축구센터 석현준 네덜란드 아약스 ‘입단’

아약스, 축구센터와 정기교류 등 ‘합의’

이강우 기자  2009.10.12 12:00:16

기사프린트

용인시축구센터(용인 FC) 소속 석현준(18·용인 신갈고)선수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클럽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입단했다.

   

용인FC와 아약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 선수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용인 FC에 따르면 석 선수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6월30일까지 1년 6개월간 아약스 유니폼을 입게 되며, 1년간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하지만 연봉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용인 백암중을 졸업하고 신갈고 3학년에 재학중인 석현준 선수는 그동안 용인 FC 소속으로 줄곧 연령대별 청소년대표팀에 뽑혔지만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장 190㎝, 몸무게 83㎏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데다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용인FC에 따르면 석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팀 내 사정으로 받지 못하고 지난 7월 중순 네덜란드로 건너가 아약스 2군에 합류, 입단을 타진했다. 석 선수는 아약스 2군에서 훈련하다 귀국한 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아약스 측의 요청으로 지난달 9일 다시 네덜란드로 건너갔고, 지난 2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마틴 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약스는 정규리그 최다 우승(29회)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네덜란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한편, 석 선수의 유럽 진출로 용인FC 소속 선수들도 유럽축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석 선수와 아약스 측과의 계약 내용 중 용인FC와 아약스 측 청소년 선수들과의 정기 교류조항이 포함됐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석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용인 FC 출신 선수들의 유럽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용인 FC 관계자는 “아약스 측과의 정기교류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용인FC 소속 선수들의 기량이 한 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좋은 기량의 선수들을 발굴·육성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용인FC는 지난해 K-리그 신인왕 이승렬을 비롯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김보경·오재석·이범영 등 수많은 유망주들을 배출해내며 한국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