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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큰마음’ 고희 문집 출판기념회 ‘성황’

학계 선후배 70여명 집필 참여 ‘헌정’

김종경 기자  2009.10.12 1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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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출신 송재운 동국대 명예교수

한국의 사상계 특히 양명학계에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남긴 동국대 송재운 명예교수(사진)가 고희 문집 <한길 큰마음> 출판기념회를 지난 8일 서울 소피텔 엠베서더 그랜드볼륨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산 송재운(彌山 宋在雲) 명예교수는 용인 양지초등학교와 용동중학교, 용동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 철학과에 입학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집 <한길 큰마음>은  송 교수의 학계 선후배들이 간행위원회를 꾸려 헌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총 650여 페이지로 구성된 이번 문집은 제1부 <미산의 학문과 인간>, 제2부 <우정 그리고 추억>, 제3부 <미산과 함께한 생활>, 제4부 <사제가 동행한 길>, 제5부 <가족의 글>, 제6부 <미산의 회고>등으로 송 교수의 학문적 업적과 그의 인생을 기리고 있다.

특히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미산의 노은사인 정종(철학박사) 동국대 명예교수 축사를 비롯해 석학 70여명이 미산을 기린 축하와 회고의 글, 그리고 수준 높은 논문들이 실려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제자인 철학박사 박철홍 길림대 부교수는 “이번에 상재된 고희 기념 문집은 선생님의 삶 그 자체이며 선생님을 바라보신 모든 사람들의 정론이니 이 책을 펴내는 기쁨 또한 적지 않다”면서 “그 뿐 아니라 우리 시대에 함께 살았던 동아시아 사상과 학술계의 한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 교수는 “동국대 교수로 만 65세에 정년을 맞이할 때까지 힘든 인생을 살았다”면서 “기자로, 대학총장 비서로, 주간신문 편집국장, 주필로, 출판사 경영자로, 강사로 하루도 쉴 새 없이 숨 막히게 살면서 교수가 되고 박사학위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책의 제목인 ‘한길 큰마음’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제목이며 한편 과분한 격려이기도 하다”며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이끌어주고 보살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는 가족으로 부인 김혜자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