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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적 사고력 기르기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15

용인신문 기자  2009.11.09 14: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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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입시로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유치원부터 논술을 시작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논술을 시작할 시기는 보통 5,6학년이다.  욕심과 조바심으로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발달 과정에 비춰보면 ‘논술적인 능력’이 발현되는 시기는 초등 5학년 이후이므로 저학년 때의 논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짓기’ 5학년 이상의 고학년은 ‘논술’로 글쓰기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논술은 무조건 쓰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무조건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사고력은 자기중심이 강하다. 모든 일을 자신 중심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리하게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논술’을 무리하게 강요하는 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때가 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논술’은 결과물이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다년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서’와 더불어 ‘말하기 능력’이 핵심적인 논술 토대가 된다. 평소에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는 논술 실력도 뛰어나다. 든든한 기초를 이미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책만을 읽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책을 많이 읽으면 많은 정보와 상식에 풍부해지고 그런 것들이 쌓여 지식이 된다고 믿는다. 그렇게 아는 것이 풍부해지니 자연히 사고력도 논리적으로 변하고, 말도 논리적으로 잘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독서는 중요하지만 그 방법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어린이가 책에서 배우는 것은 객관적인 지식만이 아니다. 책 속에 있는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그 지식은 진짜 우리 아이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존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