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실경영과 사업시행능력 부족 등으로 구조조정 및 공사 존폐논란이 제기됐던 용인지방공사가 높은 수준의 개혁안을 마련, 실행에 나섰다.
지방공사의 이번 개혁안은 그동안 퇴직 공무원중심으로 꾸려졌던 경영진 대신 외부인사 영입 후 전격적으로 마련돼 성공여부에 따라 공사의 경영구조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용인지방공사(사장 김길성)는 지난 10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수익극대화를 통한 우량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혁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국가경영연구원에 조직개편안과 개선과제를 골자로 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기존 1본부 6팀에서 1본부 4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경영전략 수립 및 신규 사업개발을 위해 기존의 개발기획팀을 개편해 사장 직속의 전략기획팀을 신설하고, 보상팀과 사업팀, 주택1팀과 주택2팀의 통합이 주 골자다.
또, 직원들의 전문성향상 및 성과관리를 위해 외부공모제를 통한 우수인재 영입, 과업 평가에 따른 직무수행능력 부족직원에 대한 퇴출제, 능력에 따른 개인별 급여차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직급구조와 임금구조를 개편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직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사업 사후평가제, 회의 및 보고자료 감축,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한 업무 매뉴얼 제작, 민원제도 개선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용인시와의 정기적 인적교류를 통해 신뢰관계 구축과 사업추진 효율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지방공사 개혁안은 정부가 추진중인 공기업 선진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지방공기업 중 혁신적인 제도로서 시험적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길성 사장은 “앞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중시하는 공기업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직개편이 용인지방공사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진행한 업무파악 결과 관리자급 임원을 비롯한 직원들의 피동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문제로 판단됐다”며 “지방공사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관리자급 직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