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인사비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 중 숨진 인사담당 공직자 김 아무개(31)씨의 자살사건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로 K전 행정과장과 L전 인사계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방 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24일 숨진 김 씨의 직속상관이던 K 전 과장과 L전 계장을 구속했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K 전 과장 등은 지난 1월과 7월, 직원들의 근무평점을 조작하고 용인시 서기관 및 사무관 도장 32개를 위조, 날인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숨진 김 씨를 시켜 도장을 위조하는 등 인사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죄사실과 상급자의 지시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K 전 과장의 경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L 전 과장은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2006년 7월~2009년 7월, 3년 간 시 전체 공무원 1900명의 2배가 넘는 4591명을 승진 또는 전보하면서 잦은 인사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L 서기관 등에 대한 계좌추적 등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 확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