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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방법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19

용인신문 기자  2009.12.28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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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글쓰기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 행위는 쓸 내용을 마련하고 그 내용을 어법에 맞게 문자로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글쓰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공부라면 과외 공부라도 시켜서라도 하고 밤새도록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게 할 수 있지만 논술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천천히 하나씩 과정을 밟아 나가지 않으면 어렵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만이 논술을 정확히 하는 길이다. 하지만 부모가 급한 마음에 아이의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아이가 3학년이니까,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다그친다면 그것을 글쓰기와 아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일이다.

같은 나이라도 아이들의 능력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해력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의 독서력과 논리적 사고 훈련의 차이, 본인이 흥미, 독서의 방법에 따라서 이해력은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인다.  어린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독서의 방법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를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책을 읽게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어린이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다양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고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냥 글자만을 읽고 지나갈 수도 있다. 책들은 나름대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그 무엇이다.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느냐 하는 것보다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얼마나 읽었는가를 질문해 보면 의외로 많은 독서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 독서를 많이 하다보면 자연히 사고력과 이해력도 키워지리라고 생각한다면 어린이의 시간을 낭비시키는 일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두 시간이라면 다음 두 시간은 책의 내용을 생각하고 음미하며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 아니는 책의 권수를 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