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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독서방법

용인신문 기자  2010.01.04 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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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는 흐뭇한 얼굴이 된다. 책 제목이 무엇인가 확인하는 정도로 부모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 독서는 어린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어린이가 책을 읽었다면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책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질문해보자. 어린이가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 하려면 이야기 전체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어야하고 그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을 수 있어야 하며 그 내용들을 연결해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상당한 훈련을 통하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자녀를 이해력과 사고력이 많은 어린이로 키우고 싶다면 독서장을 만들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한권의 책을 읽고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처음부터 완벽한 줄거리를 찾아내게 하는 것보다는 여러 번 읽으면서 조금씩 자세한 부분들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누가 나오는지, 어떤 장소에서 일어난 일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되었는지 같은 큰 줄기를 찾아내게 한다. 전체적인 큰 흐름을 이해한 다음 줄거리를 말하게 한다면 어린이는 좀 더 짜임새 있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그것을 차례로 독서장에 적게 해보자.

그 다음에 어린이가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질문해 보자. 책을 읽고 나서 무엇을 느꼈는가를 물었을 때 어린이들은 “몰라” “재미있었어” “슬펐어” “기뻤어” 같은 단편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은 한 순간의 단편적인 기억이다. 최종적으로 어린이가 책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권의 책 속에는 단지 한 가지 느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한권의 책을 읽었다면 그 책을 충분히 생각하고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어린이가 지금 읽고 있는 한 권의 책 속에 인생에 커다란 의미로 존재하는 그 무엇을 찾아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