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로 새해 첫 출근길이 마비됐다.
용인지역도 처인구 원삼면과 동부동을 잇는 곱등고개와 양지면과 고림동 경계인 정수리고개, 원삼면 좌전고개 등 오르막길의 전면통제와 동백~죽전 간 도로 일부 구간이 부분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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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오후 2시 현재 19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폭설은 1981년 21.9cm, 2006년 20.5cm 등 1970년 이후 3번째 대설량이다.
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굴삭기와 덤프트럭, 다목적 차량 등 제설장비와 시 공직자 1300여명이 비상근무에 돌입,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55사단과 3군 사령부 등 지역 내 군부대 장병들도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교통 마비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욱이 오후 들어서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얼어붙어 교통 마비현상은 더욱 가중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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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요도로에 집중된 제설작업으로 주택가 이면도로의 경우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주요도로에 대한 집중적인 제설잡업을 펼치고 있지만 추운날씨와 계속되는 폭설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되도록 차량운행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출근길 대란 … 경전철 시험운행도 중단
4일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용인지역 주요도로가 마비됐다. 특히 동부권과 서부권을 연결하는 국도 42호선과 동백~죽전간 도로 등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평소 20~30분 거리던 수지 ~ 처인구 지역 출근시간은 3~5시간 이상 소요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시민들은 도로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경찰 공무원 정 아무개(35·남·동백동 거주)씨는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평소보가 2시간 가량 일찍 출근했다”며 “그러나 차량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출근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개통을 목표로 4일 오전부터 시험 운행중이던 용인경전철 차량도 이날 오후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시험운행에 참여키로 한 전문 기술자 등이 폭설로 출근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
경전철 관계자는 “4일 오전까지 자체적으로 시험운행을 펼쳤지만 기상악화로 기술자가 참여하지 못해 5일부터 시험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상공회의소 주최로 매년 수 백 여명이 참석하던 신년인사회도 이날 폭설에 따른 교통마비로 참석자가 평소 30%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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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행사 주최 측인 상공회의소 이병성 회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하지 못한 것.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행사 연기 등도 검토해 봤지만 참석 대상자들에게 모두 공지할 수 없어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