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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대설경보 … 출근길 교통대란

용인, 2시 현재 18Cm … 시, 대중교통 이용 ‘당부’

이강우 기자  2010.01.04 14: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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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인천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로 새해 첫 출근길이 마비됐다.

용인지역도 처인구 원삼면과 동부동을 잇는 곱등고개와 양지면과 고림동 경계인 정수리고개, 원삼면 좌전고개 등 오르막길의 전면통제와 동백~죽전 간 도로 일부 구간이 부분 통제됐다.  

   


4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오후 2시 현재 19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폭설은 1981년 21.9cm, 2006년 20.5cm 등 1970년 이후 3번째 대설량이다.


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굴삭기와 덤프트럭, 다목적 차량 등 제설장비와 시 공직자 1300여명이 비상근무에 돌입,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55사단과 3군 사령부 등 지역 내 군부대 장병들도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교통 마비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욱이 오후 들어서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얼어붙어 교통 마비현상은 더욱 가중화 되고 있다.  

   

 특히 주요도로에 집중된 제설작업으로 주택가 이면도로의 경우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주요도로에 대한 집중적인 제설잡업을 펼치고 있지만 추운날씨와 계속되는 폭설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되도록 차량운행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출근길 대란 … 경전철 시험운행도 중단

4일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용인지역 주요도로가 마비됐다. 특히 동부권과 서부권을 연결하는 국도 42호선과 동백~죽전간 도로 등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평소 20~30분 거리던 수지 ~ 처인구 지역 출근시간은 3~5시간 이상 소요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시민들은 도로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경찰 공무원 정 아무개(35·남·동백동 거주)씨는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평소보가 2시간 가량 일찍 출근했다”며 “그러나 차량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출근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개통을 목표로 4일 오전부터 시험 운행중이던 용인경전철 차량도 이날 오후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시험운행에 참여키로 한 전문 기술자 등이 폭설로 출근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
경전철 관계자는 “4일 오전까지 자체적으로 시험운행을 펼쳤지만 기상악화로 기술자가 참여하지 못해 5일부터 시험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상공회의소 주최로 매년 수 백 여명이 참석하던 신년인사회도 이날 폭설에 따른 교통마비로 참석자가 평소 30%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행사 주최 측인 상공회의소 이병성 회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하지 못한 것.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행사 연기 등도 검토해 봤지만 참석 대상자들에게 모두 공지할 수 없어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