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5개월 여 앞둔 연초, 4곳의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가 예정돼 지역 정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수지농협 등 일부지역의 경우 현직 시의원과 조합장이 격돌하는 등 올해 초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총 10곳의 지역 농업협동조합 중 지난해 6곳이 조합장 선거를 치른데 이어 오는 22일 원삼농협과 남사농협, 다음달 2일에는 수지농협, 8일엔 이동농협과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오는 22일 동시에 치러지는 남사농협과 원삼농협의 경우 10일과 11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현직 조합장을 포함, 각각 2파전이 예상되는 남사농협과 원삼농협의 경우 선거공보와 벽보 등 기존 선거운동 외에 합동연설회 실시도 가능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사농협에 따르면 남사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상호(55)현 조합장과 지난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신현식 전 남사농협 감사가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원삼농협의 경우 이강수(57) 현 조합장의 4선 도전 성공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 당시 73표 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허정 원삼면 이장협의회장이 또다시 출마, 접전이 예상된다.
이동농협과 수지농협의 경우 오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후보자 등록 후 다음달 8일 선거가 치러진다. 이동농협은 현 박찬홍(61)조합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며, 4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출마한 바 있는 이연우(54)씨와 조합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어은우 전 전무, 김장호 전 시의원, 이희균 전 이사 등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수지농협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조합장과 수지농협 상무 출신 현직 시의원이 격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수지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이석순 현 조합장에 김재식 시의원(한나라당·재선)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조합장의 경우 지난 8년 간의 조합장 경력을 바탕으로 3선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수지농협 토월지점장과 죽전지점장 등을 거쳐 수지지역 시의원으로 재선을 이룬 김 의원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