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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위해 일할 사람 ‘경험’VS ‘변화’2파전

원삼농협 조합장 후보 인터뷰

이강우 기자  2010.01.18 12: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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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원삼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22일 치러진다. 처인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후보등록 접수결과 이강수(57) 현 조합장과 허정(51)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 연합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2명의 후보들을 만나 출마의 변과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농협 34년 경험과 추진력 … 지역가치 실현할 것”

   
■ 기호1번 이강수(57) 후보
| 현 조합장
- 한밭대학교 회계학과 졸,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5학기 재학중

△출마의 변

원삼농협 조합장으로 12년간 일하며 여러 일들을 진행했다. 그 중 결실을 맺은 일들도 있고,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일들도 있다. 원삼 지역사회에서 농협의 사회·경제적 역할은 용인지역 어느 곳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원삼은 농업인구가 절대다수인 만큼 우리 조합원들과 농민들의 이익이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농민들의 농외소득 증대에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 농업관광지역을 조성해 농민들의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주유소와 마트, 농기계 수리센터 등 그동안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일들도 직접 마무리 짓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주요공약

그동안 추진해 왔지만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주유소와 마트, 농기계 수리센터 등 경제사업과 어린이집과 조합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회의실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다. 주유소 건립의 경우 그동안 부지마련이 여의치 않았다. 현 RPC 부지로 경제사업장을 이전, 그곳에 농기계 수리센터와 주유소를 건립해 경제 사업을 집중화 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경제사업장 부지를 활용, 어린이집과 회의실 등을 마련해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겠다.

지난 34년 간 농협인으로 일하며 친환경 농업 등 농민과 조합원들의 소득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농산물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더 이상 경제적 성장은 힘든 시대다. 이에 따라 농외 소득증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1차 산업인 농업은 이제 2차, 3차 6차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현 용인농촌테마파크 등와 연계한 농업관광 지역을 만들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이는 지역 농산물의 판로개척과 해외 수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농산물 및 가공품에 대한 해외 수출을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논의 중이다.

△ 농협의 경영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혀 달라.

현재 농협과 조합원들이 직접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조합원과 직원 간의 보이지 않는 벽에 있다고 본다. 농협은 조합원들의 출자로 농민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특히 아직 생산지 농협인 원삼농협의 경우 조합원들에 대한 농협의 서비스 개선 등이 큰 과제다. 하지만 효율적인 직원배치와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전국 어느 곳보다 우수한 농협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밀물처럼 밀려오는 수입농산물 등 우리 농업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농민들이 살 길은 농산물에 기초한 새로운 상품개발과 판로개척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원삼농협은 친환경 농업분야의 국내 최고 선두주자임을 자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시장을 넘봐야 할 시기다.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실현 가능한 이상인 것이다. 지난 34년 간 농협에서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일해 왔고, 앞으로도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


“조합원 이익 주력 … 새로운 도약 이끌 것”

   
기호2번 허 정(51)후보 |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 연합회장
- 용인송담대학 졸, 용인그린대학 최고농업과 2기 수료

△ 출마의 변

어린시절부터 원삼농협 조합장을 지낸 부친을 보면서, 또 직접 농사를 짓고 농업 경영인으로 살아오면서 농민과 조합원에 대한 농협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왔다. 이 같은 생각은 어느 순간부터 ‘언젠가는 원삼농민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 하겠다’는 꿈으로 자리 잡았다. 농외소득 증대를 통한 도·농 간 소득격차와 이에 따른 제도적 모순해결,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과 복지증진 등 조합원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 조합장이 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이제 농촌도 온고지신을 아는 건강하고 젊은 농촌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경영인 회장으로 일하며 정치입문 제의도 받았지만, 원삼 농민과 조합원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 고사했다.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보내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주위의 격려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얻어 어려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주요공약

무엇보다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농협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환원사업과 농가 소득증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조합원들과 소통과 판로개척 등 조합원 실익 증대를 위해 발로 뛸 것이다. 특히 조합원들에 대한 금리혜택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원삼농협의 경우 용인지역 내 다른 농협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금리문제는 농협의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조합의 수익보다 앞선 것이 조합원들에 대한 배려와 혜택이라 생각한다.

농협이 조합원들의 영농자금 대출이자를 전액 보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 자녀 학자금과 지역 내 경로당에 대한 유류비 지원 폭도 넓힐 것이다. 농산물의 판매 이익이 조합원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로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 농협의 경영방향에 대한 생각은

농협은 기본적으로 조합원과 농민의 생산 활동과 경제활동 기반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농법에 대한 발 빠른 정보제공과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확보 및 개척 등 조합원과 농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한다. 현재 친환경 농법은 국가 농업의 흐름이다. 더 이상 친 환경 농산물이라는 브랜드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2, 제3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아이템과 전략을 수립, 조합원과 농민들의 이익 증대를 실현해야 한다.

또, 조합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조합장은 열린 경영을 통해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과 농협 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터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을 펼쳐야 한다.

△ 조합원에게 한마디.

원삼농협 제2대에서 5대까지 조합장을 지낸 아버님을 올려보며 지낸 어린 시절과 본인이 직접 땅과 흙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것과 조합장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준비해 왔다. 그동안 현 조합장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원삼농협과 조합원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젊은 농업인이 원삼농협과 조합원, 농민들을 위해 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농촌과 우리 농업을 둘러 싼 주변여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앞서 나가야 할 때다. 농촌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역과 지역농협의 전통을 알고, 농민의 현실을 아는 젊은 일꾼이 원삼농협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