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치러지는 남사농협 제14대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결과 박상호(55) 현 조합장과 신현식(56) 전 남사농협 감사가 등록했다. 4년 전 선거에도 맞붙은 바 있는 두 후보들은 지난 11일 후보등록 이후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2명의 후보들을 만나 출마의 변과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조합원의 눈과 귀가되는 남사농협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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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의 변
농협은 지역경제의 중심이다. 60년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벼 한가마 출자로 조합원 한 명 한 명 뜻이 모아져 이루어진 경제단체다. 조합장은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감, 판단력 및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경영마인드가 필수적인 덕목이라 생각한다. 조합장에 있으면서 농협중앙회 우수 조합상과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상 수상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32년 간 농협에서 일하며 농촌과 농협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 왔다.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눈과 귀가되어 ‘꼭 필요한 농협’, ‘고마운 농협’, ‘찾아오는 농협’을 만들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지난 4년간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농업농촌과 농협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 주요공약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역할 중 가장 큰 것은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다. 당초 농협이 농민을 대변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태동됐다면 이제는 조합원들의 실익과 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남사지역은 벼농사는 물론, 대단위 화훼단지와 시설채소, 축산농가가 산재해 있다. 산지유통센터 설립과 하나로 마트 확충해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겠다. 또, 조합원을 위한 영농지도사업을 강화하고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확대와 노인과 여성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다문화 가정증가에 따라 다양한 교육 및 행사를 열어 건강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남사농협은 인근 도시농협과 달리 여·수신 관련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부지점을 설립, 해당 지역에 대한 서비스 강화는 물론 예수금 증대를 통한 이익을 창출하겠다.
△ 농협의 경영 방향에 대한 생각은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경제 사업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자재와 서비스를 공급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조합의 기본이념이다. 하지만 농업활동에 필요한 농업자금 조달 및 농업금융지도활동을 위해서는 신용사업 또한 등한시 할 수 없는 사업이다. 우리 농협은 종합농협으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조합장을 맡은 지난 4년간 남사농협은 남사 벼건조장 설치, 하나로 마트 리뉴얼링, 영농자재 백화점 신설 등으로 경제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이 기틀을 바탕으로 농민서비스 개선 및 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 조합원에게 한마디.
우선 그동안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조합원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남사농협은 지난 4년 간 경제사업 기반을 조성, 사업활성화를 통해 조합업적 전국 1위 농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조합경영 매년 개선돼 2009년 예상손익이 남사농협 창립이후 최초로 10억 이상 달성됐다. 지난 4년 간 조합장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해 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사농협을 농민을 위한, 또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발전시키겠다.
“조합원 이익 우선 … 투명한 농협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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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의 변
지난 12년 간 남사농협 감사직을 수행하며 농협 경영 전반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는 것을 알았다. 농협은 마땅히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조합원들의 편익과 소외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다. 13대째 남사지역에 뿌리 내리고 살면서 그동안 농협을 믿고 의지하며 농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농협 감사를 하며 조합원들의 실익을 챙겨주는 지역봉사자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그동안 감사직 경험을 토대로 조합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기법으로 농협을 운영한다면 조합원들의 권익과 혜택이 많이 주어지는 농협을 만들 수 있겠다는 신념으로 조합장에 출마했다.
△ 주요공약
조합원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를 차등 적용할 것이다. 도시농협과 달리 농촌농협은 특성상 수익창출이 어렵다. 따라서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조합원들에 대한 혜택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사농협은 인근 도시농협과 1차 금융권에 비해 금리가 높은 현실이다. 조합의 수익창출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은 내 지역 농협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령 조합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대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기초적인 검진 수준이다. 고령 조합원들이 구체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마트와 주유소, 정미소, 농기센터 등 남사농협 경제사업장은 대부분 적자운영 중이다. 임기 중 꼭 이들 경제사업을 흑자로 전환 시키겠다. 이는 투명한 경영과 홍보가 뒷받침 된다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에 대한 지도사업비도 공정하게 집행하겠다.
△ 농협 경영방향에 대한 생각은
남사농협을 포함해 많은 단위농협들이 각 지역 조합원들과 주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이는 결국 농산물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의 원인은 투명하지 못한 경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조합장에 집중된 권한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조합원들이 알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조합원들이 농협의 주인인 만큼 사업과 경영방향 등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조합원들과의 회의 과정을 통해 진행돼야 할 것이다. 또,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 및 순환보직인사 등을 통해 조합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 직원들은 조합원과 농협의 접점이다. 조합원들에 대한 직원들의 서비스가 향상되지 못한다면 농협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은 이어질 것이다.
△ 조합원에게 한마디.
대단위 화훼단지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부하는 오이 등 시설채소단지, 청정백옥 쌀 등이 대표 농산물인 남사지역은 이들 인프라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기회가 많은 곳이다. 농협과 유관기관의 유기적 관계가 이뤄진다면 수도권 최고의 유통·체험단지 조성 등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농협이 가능성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 4년 전 출마할 당시에도 같은 생각으로 도전했고,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그 4년 간 감사를 하며 아쉬움도 정비례했다. 농민과 조합원, 그리고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는 남사농협을 만들고 싶다. 조합원 여러분의 탁월한 선택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