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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는 지역 택시…문제는 요금체계

획일적 요금적용 문제…행정편의주의 ‘지적’
인구대비 낮은 각 지역별 택시비율도 ‘한 몫’

이강우 기자  2010.02.16 1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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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 등 도심 지역 주민들의 지역 택시 이용율 저하와 관련, 요금체계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8면, 본지 785호 21면>

   
시 측이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지역 특성을 반영치 않고 획일적인 요금체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시민단체 등의 요금체계 개선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아 행정 편의주의의 단면 이라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에서 운행 중인 택시수는 총 1120여 대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처인구 560여 대, 수지구 310여 대, 기흥구 250여 대 순이다.

반면 각 지역별 인구는 처인구 21만 여명, 수지구 29만 여명, 기흥구 34만여 명 순이다. 인구수와 택시 수가 반비례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택시요금은 처인구를 기준으로 책정돼 있다. 시 측이 농촌지역과 도심지역의 요금체계 통일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심지역 주민들은 성남과 수원 등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심 주민들은 인근지역 택시를 불러 이용하고 있다. 도시형 요금체계가 적용되는 성남과 수원시 등의 택시 이용시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지와 기흥 등 도심지역의 경우 인근지자체와 같이 일반도시형 요금체계 적용이 가능하다.

시 측은 현재 요금체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지역인 처인구와의 통일성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택시업계 업계 측도 현 요금 체계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적은 택시수와 높은 요금 등 저비용 고효율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장 아무개(죽전동·60)씨는 “비싼 요금에도 불구 어쩔 수 없이 이용 하지만 분통터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구수 대비 적은 택시 수도 도심 주민들의 지역택시 외면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