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퇴문제를 놓고 설왕설래한지 1년만에 종지부가 찍혔다. 처음엔 정치적 문제로 치부했던 것이 아무 해결점 없이 어느새 만 1년이 지나가 버렸다.
정치권이나 시민들은 정치적 배수진을 의식해선지 누구도 섣불리 시장직 사퇴를 종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시민 지지에 대한 믿음을 배신했기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래서인지 구름처럼 몰려들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멀어져 갔다. 또 측근들조차 명쾌한 직언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퇴시기를 놓고 불협화음이 있었고, 시정공백이 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윤병희 시장의 사퇴에 즈음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윤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국민회의로의 입당 권유를 받아 왔었다. 수도권에선 거의 유일하게 용인시만 야당 시장이 당선됐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또 정치적 상황을 보면 여권은 야당의원을 빼내간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고, 게다가 용인시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소속이기에 그의 행보에서 이탈하기란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윤시장은 그러나 대외적으론 재선이후에도 본인이 행정가지 정치가는 절대 아니라며, 소신을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용인시는 주택건설존??인해 시장을 비롯한 고위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이른바 공동주택 용수비리 복마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처음엔 정치적 보복이라는 동정론을 폈다. 연명을 통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발생된 일련의 사건들과 사퇴시기 지연 등은 시민의 언성을 높게 만들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윤시장은 이제 영어의 몸이 되어 명예와 건강까지 잃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보는 용인시민들의 진실한 마음은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윤시장이 항소심에서 대가성 뇌물이 아닌 정치자금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법원 확정판결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윤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했다. 이것은 용서를 구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전후사정이야 어쨌든 간에 용인시와 시민들에게 대한 그의 애정은 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성명서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구속배경에 대한 물리적 작용이 있었음을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영어의 몸이 되어 불편했던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애써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혹시라도 윤시장도 불편한 심기가 남아있다면 용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윤시장에 대한 진실한 용서가 있을 것이고, 그래야 용인의 화합과 발전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윤시장은 7월20일자로 사퇴를 했고, 지역현실을 볼 때 새로운 시작이 불가피해졌기에 시민들의 마음은 새로운 기대에 앞서 찹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윤시장은 용인출신으로 관선시절 용인군수를 지냈고, 민선1기 시장과 재선의 영광 얻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도 많다. 이제 그의 사퇴에 즈음한 시민들은 다시는 용인역사에 이런 불행한 사태가 없기를 기대하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