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새 옷 입고 싶어요"
"아빠 오늘 소풍날인데 용돈이 없어요"
이런 나의 말에 항상 부모님께선
"알았다."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 힘들어 보이면 나와 동생에게 부모님께서 사랑한다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그리고 아빠의 뾰족한 털이 내 볼에 따꼼거리도록 꼭 나를 안아 주십니다. 저는 이러한 부모님을 칭찬합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는 회집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 안방 냄새는 아빠와 엄마가 만드십니다. 하루는 아빠의 옷에 밴 비린내, 하루는 엄마의 화장품 냄새, 또 하루는 엄마가 끊이시던 매운탕 냄새...
나는 이러한 냄새가 있기에 부모님의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낮부터 밤 늦게까지 회집 일을 하시면서 자존심을 버리시고 항상 우리 자매에게 누구보다 부러울 것 없도록 키우시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동생 머리를 빗겨 주실 때는 엄마의 바지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난 엄마가 내 새 옷을 사주시면서 엄마 옷은 안사 입으시는 것을 보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엄마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시고 효준이를 위해 이 고생을 하니 엄마, 아빠께 보답하는 길은 효준이가 열심히 공부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몇 일 전 아빠게선 제 머리를 말려 주셨습니다. 비린내 나는 손으로 머리를 말리지 않고 제머리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라고 손을 씻고 말려 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때 꿈이 회집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사랑하기에 누구보다 부러울 것 없이 키우시기 위해 그 큰 꿈을 포기하신 것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과 동생 효정이가 있기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이렇게 울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아이로 낳아 주셔서 부모님이 고마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여러분앞에서 부모님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내가 커도 칭찬이 내 마음속에 쌓이고 다른 사람들 마음에 쌓이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