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CC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또다시 충돌을 빚었으나 노사 모두 성실교섭에 임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화의 물꼬가 트기 시작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3일 한성CC와 경기보조원(속칭 캐디)들에 따르면 경기보조원들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클럽하우스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중 회사측이 용역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강제해산하면서 충돌이 야기됐다.
노조원들은 그동안 회사측이 경기지방노동위(이하 지노위)의 부당해고자에 대한 원직복직 판정이후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1월초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청구해 마찰이 이는 등 수차례 협상이 결렬되자 회사로비를 점거해 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전원복직이 불가능하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며 3월1일 봄개장을 알리는‘회원의 날’행사를 위해 농성중이던 노조원 30명을 용역회사 직원 50여명을 불러들여 로비밖으로 끌어냈다.
이과정에서 민노총 산하 노조원 100여명이 합세하고 경찰 3개중대가 배치되는 등 한때 긴장이 고조되며 무력충돌과 장기화 조짐을 보였으나 성실교섭에 임하기로 합의하면서 별다른 충돌없이 대화국면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지난 2일 마련된 노사간 협상에서는 회사측의 집회자제 요청을 노조원들이 수용하고 원직복직 일정 조율에 뜻을 같이하는 등 원칙적인 부분에 합의를 이뤄냈다.
황의정 노조 조직부장은 “회사측과의 성실한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복직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며 “회사측이 비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용역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내부적인 조직정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CC는 지난해 12월 27일 지노위로부터 해고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져 원직 복직판정을 받았다.
지노위는 이때 “경기보조원들이 출퇴근이나 휴일 사용 등에 있어 회사의 지휘 감독과 통제를 받고 있으며 묵시적인 근로계약 관계가 체결돼 있어 근로자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여성 경기보조원들을 근로자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