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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의 향’ 전. 오픈과 동시에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일주일 연장에 들어간 이번 전시는 4월 초까지 갤러리 우덕 전시실에서 계속되고 있다.
원로 작가들의 작업실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가히 미술계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을만하다.
전시를 통해서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원로 작가들의 두런 두런 나누는 담소들도 사진전의 배경으로 녹아들고 있다.
백남준 미망인 구보다 시게코의 작업실을 비롯해 김구림, 김차섭, 오광수, 윤광조, 윤영자, 이두식, 이신자, 이종상 등의 작업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20여년 전 어느 여름날 추억의 공간이 장성은에게 순간 포착돼 유쾌하게 되살아난 ‘마북리의 오후 1988’ 같은 작품은 남모르는 이에게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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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성은은 한국미술관 김윤순 관장의 딸이다. 이번 뿌리의 향 전은 어쩌면 한국 미술계의 대모로서 존경받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가 평생 교우해오던 작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들여 놀이 마당을 펼쳐준 것 같다.
20명의 초상화 작품도 눈에 띤다. 작가들의 내면이 포착된 사진들을 마치 색연필로 그리듯 색연필 기법으로 새롭게 작업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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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한 장성은 작가는 최근 한민족 초기 이민사를 이룬 연해주 한인의 모습 등을 렌즈에 담아 ‘기도-이어지는 뿌리의 향기’전을 열어 스토리가 있는 사진으로 많은이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