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행정타운에 대한 막바지 여론수렴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오는 14일에는 공개적으로 주민의견까지 청취키로 해 조만간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본격 시작된 행정타운은 6년째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사업추진부서가 분산돼있어 일관성이나 신속성이 떨어지는 등 사업추진력이 미약했다는 자체평가도 있었다.
백지화 논란으로까지 비화됐던 행정타운은 결국 투자된 돈이 이미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어 사실상 사업포기는 어렵게 된 실정이다.
행정타운에는 당초 각종 공공기관들을 한 단지로 집결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청사이전이 시급한 경찰서조차 행정타운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청사와 시의회만 이전하게 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과정이야 어떠했든 행정타운을 건립키로 했으니 천만 다행이다. 자칫 예산만 묶어놓고 사업추진을 못한다면 시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에 실시되는 주민의견 청취는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행정타운 건립은 최소 몇십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해야 한다. 시는 시청사와 시의회를 이전함에 있어 여러 난제를 가지고 있다. 시청사 등 공공시설의 위치선정 문제와 7만여평의 넓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시와 갈등까지 초래했던 경찰서 부지는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몇사람의 의견이나 고집으로 자리를 잘못 잡을 경우 두고두고 원망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만하다.
그러나 부지가 넓다고 해서 무조건 건축물을 짓고 조경을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시청사와 의사당의 분리·통합건립 문제 등도 반드시 집고 넘어가길 바란다. 용인시가 만약 재정이 빈약했다면 신축 의사당을 두고 또다시 이전하기란 분명 어려울 것이다.
뿐만아니라 70M에 이르는 진입로 넓이 문제나 잔여부지 활용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길 바란다. 물론 시와 용역회사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경제성과 실용성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향후 다른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기대한다. 선진국에는 지방자치단체마다 국제교류센터가 세워져 있고, 컨벤션센터 등이 있어 국제회의와 세미나 등이 수시로 유치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당초 입주예정이던 공공기관들도 장기적으로는 입주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