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자치단체나 지역 문화예술인한테만 맡기지 말자. 형식과 격식에 매이지 않은 순수 유래돼 내려 오는 마을 단위의 놀이가 있다면 그 놀이를 중심으로 마을 축제를 개최해 보자.
동네의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축제를 치르다보면 동네 단합도 더욱 잘될 것이다.
지난 대보름날 남사 산정동 줄다리기나 유방동 줄다리기의 경우가 좋은 예다.
과거에는 그 규모가 무척 방대했다고 전해진다. 이웃마을에서까지 합세해 몇날 며칠을 치르던 놀이가 이제는 그 명맥만 이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축소됐다. 그래도 무척 흥겹고 즐겁다. 대보름달 아래서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밤새도록 줄다리기와 풍물을 즐기다보면 날이 새는게 아쉽기만 할 뿐이다.
농촌 지역의 자연부락에는 예로부터 이어오던 놀이가 최근 단절된 곳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다시 재현해보기로 회의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운학리에서도 단절된 줄다리기를 재현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운학리에서는 현재 용인국악협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명순씨가 마을 부녀들을 대상으로 마을 회관에서 풍물강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보통 농촌 마을에서는 전통 놀이 중심의 축제 흔적이 많다.
반면 현재 새로 조성된 수지 지역같은 신도시 아파트촌에서는 원주민이 뿔뿔이 흩어져 새로 입주한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한 마을 음악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한데 모여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를 하면서 삭막한 도시 공간에 여유로움을 심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초등학교 운동회가 마을 축제 형식으로 변화되는 움직임이 있다. 농촌 일손을 생각해서 오후에 운동회를 시작해 밤 늦게까지 한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해 음식을 즐기면서 운동회를 즐기곤 한다.
아이들과 동네 어른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좀 더 신경써서 만든다면 알차고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축제 위원회를 구성해 이틀 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싶다.
또 농협 등을 중심으로 주부대학을 통해 배출된 엄마들이 솜씨 자랑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한다.
자치단체에서도 마을단위 축제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가 이동무대 및 소품 등을 준비해 필요한 곳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을단위의 축제에서 가다듬은 기량?용인시민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쳐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전국 아마추어 합창대회를 개최하듯 용인 아마추어 합창대회도 개최하지 말란법이 없다.
궁리를 하면 좋은 방법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요새는 시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각종 강좌를 개최한다. 이런 강좌를 통해 배출되는 인력과 솜씨들을 그대로 사장시키지 말고 예총, 문화원 등과 협의하에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장을 펼쳐주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