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됐다.
한나라당은 22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용인시와 서울 광진구를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중앙당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용인시를 여성 후보자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23∼26일 추가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오산시와 과천시가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 측이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 짓자 당 사무총장 등이 용인을 여성공천지역으로 변경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박준선 국회의원 등 용인지역 내 당·협 위원장을 비롯한 당 내 용인시장 예비후보들은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준선 의원은 오는 23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여성전략지역 선정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 “여성 전략지역 선정과 관련, 지역 내 다른 국회의원과 단 한 번도 논의 한 바 없다”며 “중앙당의 여성 전략지역 선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그동안 용인시장 후보 공천을 위해 노력한 12명의 후보들 모두를 농락한 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
서정석 현 시장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서 시장 측은 “여성전략 지역 선정은 당초 공천초기부터 선정해 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성전략지역으로 최종 공천 결정된다면 당과 지역을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문 전 시장도 “당초 여성지역으로 논의 됐던 지역의 공천이 남성 후보로 확정돼 용인을 여성전략으로 공천한다는 결정 자체를 받아들일 시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여성 후보군은 지난 21일 중앙당 공심위 면접을 받은 지미연 시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7선거구 공천을 확정 받은 조양민 현 경기도의원, 민병숙 예비역 육군대령 등이다.